[양낙규의 Defence photo]다시 온 미 전략폭격기

최종수정 2023.03.20 05:42 기사입력 2023.03.20 05:42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16일 만에 다시 한반도를 찾아 '대북 억제력'을 과시했다. 한반도 상공에서 펼쳐진 연합공중훈련에는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엘즈워스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B-1B 2대와 우리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 미 공군 F-16 전투기도 참가했다.




B-1B 2대는 한미 훈련에 앞서 미일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했다. B-1B의 한반도 전개는 이달 3일 서해와 중부내륙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에 나선 지 16일 만으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최근 북한의 도발이 빈번해지는 데 따라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잦아지고 있다. 한미는 '필요에 따라 미 전략자산을 적시적으로 조율된 방식으로 한반도에 전개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B-1B의 한반도 전개는 북한의 이날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맞물렸다. 그러나 B-1B 한반도 출동과 연합공중훈련은 FS에 연계해 사전에 계획된 일정으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군은 설명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시점은 B-1B가 한반도 작전구역에 들어오기 직전으로, 북한도 이를 탐지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미 전략자산의 전개에도 개의치 않고 무력도발을 한 것이다.


국방부는 "한미는 이번 훈련을 통해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의 행동화'를 현시하는 한편 한미 공군의 상호운용성과 신속대응전력의 전개능력, 그리고 전시 강력한 전략적 타격 능력을 크게 강화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FS에 연계한 미 핵 추진 항모의 한반도 출동과 한미일 해상훈련에 반발한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되지만, 한미는 예정대로 훈련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합참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후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계획한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고 철저히 시행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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