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photo]영국 창공의 블랙이글스 비행은

최종수정 2022.07.18 09:20 기사입력 2022.07.18 09:20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17일 영국 RIAT 에어쇼에서 영국 공군의 특수비행팀 레드 애로우즈(Red Arrows)와 우정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공군)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17일 영국 RIAT 에어쇼에서 영국 공군의 특수비행팀 레드 애로우즈(Red Arrows)와 우정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공군)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17일(현지시간) 영국 페어포드 공군기지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군사에어쇼 ‘리아트 에어쇼’에 10년 만에 참가해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수상했다.


공군은 18일 "34개국 38개팀이 경합한 공연에서 8명으로 구성된 블랙이글스팀이 창의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한국이 개발한 주력기종인 T-50B의 성능을 과시하며 10년 전처럼 최우수상(King Hussein Memorial Sword RIAT 2022)과 인기상(Best Flying Demonstration judged by RIAT)을 휩쓸었다"며 "기술면에서 가장 뛰어나고 참가팀 중 최고의 팀에게 주는 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밝혔다.


‘1번기’ 조종사로 편대를 이끈 양은호(공사 56기) 소령은 "블랙이글스의 경쟁력은 뛰어난 T-50 항공기가 있기 때문"이라며 "빠른 템포로 에어쇼를 할 수 있고, 전투기동을 할 수 있기에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즐거워 한다"고 말했다.


T-50설계에 직접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김지형 홍보부장은 "블랙이글 T-50B를 보며 설계에 참여한 과거 5년의 세월이 자랑스럽고 뿌듯했다"면서 "T-50의 뛰어난 성능과 검증된 신뢰도를 바탕으로 1000대 수출의 밀알이 되겠다"고 전했다.


블랙 이글스 멤버들은 이번 에어쇼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기동을 끝낸 블랙 이글스 조종사들을 기다려 사인을 받는 현지 관중들도 있었다. 현지 관객인 이슬라 러셀 양은 K-팝을 통해 틈틈이 공부한 한글로 꾹꾹 눌러쓴 편지를 조종사에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편지에 한글로 "친애하는 검은 독수리, 귀하와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여기 영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조만간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깊은 ‘팬심’을 드러냈다.


스코틀랜드 전통의상 ‘킬트’를 입은 영국 공군 군악대 청소년 군사교육 소속 에이미 다바나 양은 "이번 에어쇼에서 본 공연 중에 블랙 이글스가 가장 좋았다, 사실 (영국 공군 특수비행팀인) 레드 애로보다 더 멋졌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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