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se photo]트럼프가 급파한 세계 최대 병원선은

최종수정 2020.03.22 05:56 기사입력 2020.03.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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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코로나19에 맞서기 위해 세계 각국이 2차 세계대전을 방불케 하는 전시 상황급 전열 정비에 나섰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 정상들이 잇따라 코로나19 시국을 전시상황으로 간주하고 물자확보에 정부가 직접 나선 가운데 민간 기업들도 기존 생산품 외에 의료 관련 장비 생산가동에 돌입했다.


감염자가 나온 지역도 미국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등 미 전역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시처럼 긴박한 상황에 동원되는'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법은 대통령이 국방, 국토 안보 등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물자 생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한다. 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뉴욕시와 미국 서해안 지역에 해군 병원선을 투입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병원선은 세계 최대의 미 해군 'USNS 컴포트(T-AH-20 Comfort)'함이다. 전장 894피트(272m)에 전폭 106피트(32m), 배수량만 6만9360t에 달하는 컴포트함은 그야말로 '움직이는 종합병원'이었다.


병원선 내부에는 12개의 수술실은 물론 20개의 회복실, 80병상의 중환자실 등 모두 1000석 규모의 병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또 방사선과ㆍ치과 등 각종 진료과를 비롯해 물리치료실과 화상치료실, 검안시설, CT 촬영시설 및 산소발생기 2기 등도 완비하고 있다. 함상에는 대형 헬기 착륙시설은 물론 측현에 해상 환자 인도정이 줄지어 배치돼 있다. 승조인원은 20여명의 군무원과 50여명의 군 의료진이다. 의료작전 투입이 결정되면 5일안에 1100명 정도의 인력이 추가된다.


컴포트함은 미 해상군사수송사령부(MSC) 소속으로 전시는 물론 일반 작전 시에 미군에게 긴급한 현장 의료 지원을 하는 게 1차 목표다. 의료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해군부대에 기동성 있고 신속한 의료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USNS 컴포트는 아이티 대지진 당시에도 의료진 550명을 태우고 '긴급출동'했다. 1994년에는 쿠바ㆍ아이티 난민 차단 작전과 아이티 안정화를 위해 개입한 미군 작전에도 동원됐다


컴포트함은 당초 유조선으로 건조됐다가 개조된 함정이다. 머시(USNS Mercy.T-AH 19)함도 마찬가지다. 미 해군에 인도된 것은 메르시 함은 1986년, 컴포트 함은 1987년이다. 미 대륙을 기준으로 태평양 쪽은 머시함이, 대서양 쪽은 컴포트함이 활동 영역을 구분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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