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일 자위대에 배치하는 MQ-9은

최종수정 2022.01.26 11:09 기사입력 2022.01.26 11:09

미국의 MQ-9 리퍼 드론과 외형이 흡사한 중국의 차이훙 드론 CH-4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미국이 무인공격기 MQ-9를 일본에 임시배치하기로 했다. 일본 자위대 기지에 미군 무인공격기가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정부는 가고시마(鹿兒島)현에 있는 해상자위대 가노야(鹿屋) 항공기지에 미군 공격기 MQ9 7~8기를 배치할 예정이다. 지난 7일 해양 진출 움직임을 강화하는 중국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추진하는 북한에 대한 정찰 활동 등을 위해 양국 시설의 공동 사용을 확대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가노야 항공기지에 무인공격기를 배치할 경우 난세이(南西)제도 등에서 경계감시 태세 수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난세이 제도는 가고시마를 포함하는 일본 규슈(九州)지방 남단에서 대만 북동단 사이의 동중국해에 걸쳐 있다. 중국을 겨냥한 배치란 의미다.


MQ9 리퍼(Reaper)는 ‘하늘의 암살자’ 또는 ‘헌터-킬러’(Hunter-killer)로 불린다. 미국은 지난 2020년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제거하는 데 MQ-9를 동원하면서 실전능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솔레이마니 제거에 동원된 MQ-9 리퍼는 90여대가 실전 배치됐다.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14발 또는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4발, GBU-12 레이저유도폭탄 2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AIM-92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도 운용한다. 완전 무장해도 14시간을 체공할 수 있다. 무장 탑재 능력이나 최대 항속거리 모두 MQ-1 프레데터 두 배에 달한다. MQ-9 리퍼는 퇴역하는 MQ-1을 대체하는 드론이다. 길이 11m, 날개폭 20m, 최대이륙중량 4760㎏, 최고속도 482㎞/h이며, 항속거리는 5926㎞에 이른다.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 처음 배치했다.


대만은 MQ-9B 시가디언(SeaGuardian)을 배치했다. MQ-9B는 ‘스카이가디언 무인항공기’의 해상형으로, 시뷰(SeaVue) 해상 수색 레이더를 장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링스 Ku 대역 합성개구 레이더, 다중 스펙트럼 표적획득체계, 음향부표 수신장치, 음향부표 처리장치 등을 장착하고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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