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한중일 지금 무인헬기 개발戰

최종수정 2020.02.01 12:48 기사입력 2020.02.01 09:00

중국이 개발하고 있는 AV500W는 군사용 목적으로 개발된 경량형 수직이착륙 전술무인기(VTUAV)다. 중국이 개발하고 있는 AV500W는 군사용 목적으로 개발된 경량형 수직이착륙 전술무인기(VTUAV)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무인헬기 개발을 놓고 한·중·일 3국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인헬기 개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전시상황에 지형의 영향을 받지 않아 이·착륙 장소가 별도로 필요 없다는 장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유사한 개념의 고고도ㆍ중고도ㆍ저고도ㆍ소형 등의 무인기 개발 능력을 갖췄다. 무인 헬기 개발 능력도 뛰어나다.


지난 2018년 무인 정찰 공격용 헬기에서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해 과녁을 맞히는 시험에 성공하기도 했다. 당시 중국 국유 기업인 중국항공공업(AVIC)이 선보인 무인헬기는 'AV500W'다. AV500W 는 미사일 시험발사 테스트에서 4.5㎞ 거리의 목표물을 정확하게 맞혔다.


AV500W는 군사용 목적으로 개발된 경량형 수직이착륙 전술무인기(VTUAV)다. 최대 이륙중량은 500㎏이며, 최대 비행고도는 5000m다. 탑재 중량은 175㎏이고, 최대 비행속도는 시속 170㎞, 비행 시간은 5시간이다.소형 레이저 유도탄이나 기관총을 탑재한다. 움직이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테러나 마약 조직 등을 공격하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전차 미사일 발사도 가능한 무인 헬리콥터 'V-750'도 있다. 웨이팡 티안시앙 항공산업(Weifang Tianxiang Aerospace Industry), 칭다오 하일리 헬리콥터 매뉴팩처링(Qingdao Haili Helicopters Manufacturing)사가 공동 개발하고 중국 항공관리국이 2014년 인증한 V-750 드론은 750kg의 무게를 지니며 민간용 및 군사용 모두 가능하다.


V-750 무인 헬리콥터는 대전차 미사일인 HJ-9, HJ-10 혹은 로킷 포드(다연장 로켓발사포체계용 발사관) 등 최소 두 개 이상의 50kg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발사 범위는 500km 정도다. 특히 중간 크기의 무인전투기(UCAT)이기 때문에 군단이나 사단이 아닌 대대 차원에서 운영될 수 있어 군 작전의 유연성을 제공한다. 이외에 즈(直)-10, 즈-19, 즈-8B 등 B-시리즈의 무인 헬기도 결코 간단치 않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도입할 무인헬기는 미 해군이 사용하고 있는 MQ-8C 모델이 유력하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도입할 무인헬기는 미 해군이 사용하고 있는 MQ-8C 모델이 유력하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호위함 등에 탑재할 대형 무인 헬기 20기를 직수입할 계획이다. 2023년부터 전력배치할 무인 헬기는 이즈모 함이나 휴가형 호위함, 기뢰 대처 능력이 있는 신형 호위함에 탑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이 호위함에 무인헬기를 탑재하는 것은 중국의 해경선이 상시적으로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항행하고 있고 중국군도 동중국해와 태평양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도입할 무인헬기는 미 해군이 사용하고 있는 MQ-8C 모델이 유력하다. 기존의 MQ-8C에 장착된 기존의 전자광학 및 적외선 카메라의 탐지거리가 6∼10마일(9.6∼16㎞)에 불과하지만, 신형은 80해리(148㎞)까지 탐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미 해군은 최근 노스럽 그루먼에 신형 레이더 성능 개량과 기술 점검 등을 발주했다.


MQ-8C는 길이 9ㆍ1m, 최고속도 203㎞, 최고 상승고도 6096m로 최대 이륙중량이 1ㆍ42t이나 된다. 또 한 번에 출격하면 5시간까지 공중에서 활동할 수 있으며, '자동식별체계'(AIS) 기술을 채택해 적 함정 탐지와 식별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APKWS'라는 레이저로 유도되는 2ㆍ75인치 로켓도 장착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대한항공에서 500MD 무인헬기(KUS-VH)를 개발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초도비행도 마쳤다. 초도비행은 전남 고흥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센터에서 완전 무인화 상태로 약 30분 동안 진행됐다. 500MD 무인헬기는 지상에서 10M 이륙한 뒤 제자리비행(Hovering)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무인화 비행조종시스템의 성능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


대한항공은 2021년말까지 약 2년 반 동안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500MD 무인헬기의 비행성능과 임무장비 운용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추가 개발을 통해 비행영역과 운용고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초도비행에 성공한 500MD 무인헬기는 비행제어컴퓨터, 전술급 통합항법장치,추진제어기, 전기-기계식 로터 작동기 등 첨단 비행조종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으며, 후속 개발에서는 임무장비 장착을 통해 주간 및 야간의 정찰감시까지 가능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6시간 체공이 가능하고 유상하중이 440kg인 500MD 무인헬기는 기존 헬기의 무인화로 경제적 개발 및 조기 전력화가 가능하고, 국내 민·군수용 무인헬기 소요의 국내조달 및 급속 팽창하는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특히, 퇴역헬기의 최소비용 무장화로 국방비 절감 및 고 위험 지역에서 유인헬기 및 조종사 손실방지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대한항공은 육군에서 장기간 사용으로 퇴역 중인 500MD 헬기를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무인항공기 기반기술과 헬기 무인화 기술을 접목하였으며, 미국 보잉사의 리틀버드(Little Bird)나 시콜스키(Sikorsky)사의 UH-60 등 다수의 유인헬기들이 개발의 용이성을 고려해 유무인 겸용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양산 단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완전 무인형상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1976년부터 국내 최초로 500MD 군용 헬기 양산을 시작으로 국내 완제 항공기 생산 시대를 열었다. 대한항공은 1976년부터 1988년까지 500MD 군용헬기를 생산해 육군에 공급했으며, 250여대의 500MD 동체를 해외에 수출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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