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총장에 사상 첫 학군출신 남영신…대장 5명 인사(종합)

최종수정 2020.09.21 10:56 기사입력 2020.09.21 10:56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신임 육군참모총장에 창군 사상 처음으로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학군(ROTC) 출신이 내정됐다.


국방부는 21일 국방부는 "서열과 기수, 출신 등에서 탈피하여 오로지 능력과 인품을 갖춘 우수인재 등용에 중점을 뒀다"면서 "창군 이래 최초로 학군장교 출신인 남영신(58ㆍ학군23기) 지상작전사령관을 육군총장으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학군 출신 육군총장은 1948년 육군 창설 이후 72년 만에 처음이다. 1969년 첫 육사 출신 총장 이후 51년 만의 비육사 출신 육군 수장이 등장한 것이다. 육사 출신은 제19대 서종철 대장부터 제48대 서욱 대장까지 한차례도 거르지 않고 육군총장직을 독식해 왔다.


부산 동아대 81학번으로 학군(ROTC) 23기인 그의 발탁은 창군 이래 최초로 학군출신 육군총장이 탄생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육군총장의 경우 1∼18대는 군사영어학교 및 일본군 출신들이 했고, 육사가 개교한 이후에도 19대 서종철 전 총장(육사 1기)부터 직전인 48대까지 줄곧 육사 출신이 맡았다.


군 역사상 학군 출신으로 대장 계급까지 오른 장군 총 7명 가운데 1명이다. 남 사령관은 준장 시절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제7공수특전여단장, 제2작전사령부 동원전력처장, 학생중앙군사학교 교수부장을 지냈다. 이후 소장으로 진급해 3사단장을 역임했다. 이례적으로 소장 2차 직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중장으로 진급, 2017년 9월 육군특전사령관에 임명되는 등 문재인 정부 들어 초고속으로 진급했다. 군 안팎에서는 육사 출신과 거리를 둬 왔던 정부 기조에 부합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육군총장의 경우 1∼18대는 군사영어학교 및 일본군 출신들이 했고, 육사가 개교한 이후에도 19대 서종철 전 총장(육사 1기)부터 직전인 48대까지 줄곧 육사 출신이 맡았다.


남 사령관은 2018년 8월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논란이 불거지자, 기무사령관으로 보직을 옮겼다. 특전사령관 임무를 맡은 지 약 1년여만이다. 남 사령관은 기무사 해체를 주도하고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냈다. 그는 기무사 해체와 새 부대 창설 임무를 무리없이 수행했다는 평가 속에 2019년 4월엔 대장으로 진급, 지작사령관에 올랐다.


국방부는 또 공군참모총장에 이성용(56ㆍ공사34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연합사 부사령관에 김승겸(57ㆍ육사42기) 육군참모차장, 지상작전사령관에 안준석(56ㆍ육사43기)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 제2작전사령관에 김정수(57ㆍ육사42기) 지작사 참모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성용 내정자는 제10전투비행단장과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공군참모차장 등을 역임했다. 이들은 2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다. 국방부는 곧 중장급 후속 인사 등을 단행할 예정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