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장관 “포괄적인 안보 대비해야”

최종수정 2020.09.18 11:38 기사입력 2020.09.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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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군이 정치권의 정쟁으로 인해 안좋은 이미지를 가질까 걱정스럽습니다."


2년여의 국방부 장관 임기를 마치고 퇴임을 앞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소회는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정 장관은 퇴임전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의혹 문제를 의식한듯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추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해)나는 부적절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면서 "늘 모든 것은 공정하고 올바르게 지휘 관리를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살아왔고 열심히 지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1978년 공군사관학교 30기로 입교한 정 장관은 공군참모총장을 거쳐 합참의장에서 물러날 때까지 40년 8개월간 군에서 복무했다. 2018년 9월 시작된 장관 재임 기간까지 43년에 가까운 군에 몸담은 것이다.


정 장관은 지난 1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공세에 진땀을 흘렸다. 그는 "절차에 따라 병가와 휴가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한다. 간부의 면담 일지에는 기록이 돼 있는 것으로 제가 확인했다"면서도 "지적한 대로 일부 행정처리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방위산업에 대한 애착심도 내비쳤다. 정 장관은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는 공군 T-50개발사업과장을 할 때부터 애정어린 기종"이라면서 "FA-50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내 방산기업들의 우수함을 엿볼 수 있어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고 회고했다.


앞으로 군의 전력변화도 요구했다. 그는 "앞으로는 재래식 무기전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포괄적인 안보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4차혁명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그의 재임 중 '위기의 순간'도 적지 않았다. 북한 목선이 군과 해경의 경계ㆍ감시망을 뚫고 삼척항에 입항한 사건에 이어 충남 태안의 중국인 소형보트 밀입국 사건 등 '경계 실패'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하지만 군내부에서는 "그를 존경한다"는 후배들이 많은 편이다. 위계질서가 강한 군대 조직에서 소탈하면서도 권위 의식이 없는 선배이자 상사였다는 점에서 칭송을 받았다. '불편한 관계'인 언론과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던 몇 안 되는 국무위원으로도 꼽힌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국방부 청사에서 열리는 이ㆍ취임식에서 서욱 신임 장관에게 국방부기(旗)를 물려준다. 퇴임 후에는 한국국방연구원(KIDA)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기나긴 군생활을 마쳤으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못 만났던 지인들을 만날 계획이다. 건강유지를 위해 좋아하던 테니스도 하고 싶다"고 웃으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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