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년만에 집으로 돌아온 전쟁영웅

최종수정 2020.08.12 10:04 기사입력 2020.08.12 10:04

고 김학제 일병

고 배석래 이등중사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6ㆍ25 전쟁 당시 전사한 '이름 없는 영웅' 2명이 70여년 만에 집으로 돌아간다.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고(故) 배석래 이등중사와 지난 6월 미국에서 봉환된 국군 전사자 고(故) 김학제 일병이다. 두 사람의 신원이 최종 확인되는 데에는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배 이등중사는 제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6ㆍ25 전쟁에 참전한 뒤 정전협정 체결(1953년 7월 27일)을 불과 2주가량 앞두고 1953년 7월 11일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 중 전사했다. 4차 전투는 철원 북방의 백마고지와 화살머리고지를 확보하고 있던 국군 제2사단이 중공군 제23군 예하 제73사단의 공격을 격퇴하기 위해 벌인 전투다. 배 이등중사의 유해는 2018년 9ㆍ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이뤄진 DMZ 내 전사자유해발굴을 통해 발굴됐다. 탄약, 대검, 인식표, 전투화 등 다수의 유품도 함께 발견됐다.


김 일병은 카투사(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 미7사단 31연대 소속으로, 1950년 미군과 중국군이 맞붙었던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다. 그의 유해는 올해 6ㆍ25 행사 당시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에서 봉환됐다.


국방부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호국영웅 귀환행사'와 '안장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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