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공원에서 봉사한 미국 10대에 포상

최종수정 2020.07.23 10:10 기사입력 2020.07.23 10:10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고등학생 시절 2년간 미국의 한국전 참전공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미국 10대에게 국가보훈처장 포상이 이뤄진다.


국가보훈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국전 기념공원에서 정기적 봉사활동을 한 미국 10대 3명에게 국가보훈처장 명의 표창을 수여한다고 23일 밝혔다.


보훈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국내 초청 시상대신 주미대사관을 통해 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올해 6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유리 장(Yuri Jangㆍ16), 알렉스 말프레게오트(Alex M Malfregeotㆍ18), 다니엘 신(Daniel Shinㆍ17)은 2018년부터 매주 토요일 한국전 기념공원을 방문해 청소 봉사활동을 했다.


유리 장은 2018년 4월부터 한국전 기념공원에서 청소를 시작했고, 현재는 피츠버그에 거주 중인 찰스 마우드 참전용사가 6ㆍ25전쟁 당시 전장에서 보낸 편지 약 400통을 책으로 출간하는 일을 돕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홀로 지내는 참전용사를 위로하기 위한 '손편지 쓰기클럽'도 만들었다. 한국의 소명여자고등학교와 연계해 참전용사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다.


유리 장은 "6ㆍ25전쟁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싸워준 참전용사에게 대한민국의 후손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데 좋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알렉스 말프레게오트는 "비록 가족 중에 6ㆍ25 참전용사가 있지는 않지만, 우연히 참전용사 이야기를 듣고 기념공원 청소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전 기념공원 청소 등의 봉사활동으로 올해 1월 피츠버그 시장상을 받기도 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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