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기른 머리 기부한 여군 대위

최종수정 2020.05.19 09:20 기사입력 2020.05.19 09:20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소아암 환자를 위해 4년간 길러온 머리카락을 기부한 해군 여군 대위가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해군 제7기동전단 소속 72전대 소속 김현아 대위.


김 대위는 2015년 6월임관 이후 기른 45㎝의 모발을 19일 소아암환자를 위해 써 달라며 어머나운동본부에 기부했다. 어머나운동본부는 '어린 암 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의 줄임말이다. 어머나운동본부는 25cm 이상의 머리카락을 기부받아 특수가발을 제작, 항암치료로 탈모가 심한 소아암 어린이에게 기부하고 있다.


암환자의 가발은 항암치료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져 작은 상처에도 민감한 환자를 위해 부작용이 생기지 않게 항균ㆍ멸균처리를 한다. 이 때문에 일반 가발보다 2~3배 비싸게 판매돼 환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위는 "감사하는 마음은 나눔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며 "군인으로서 나의 작은 행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면 언제든 그 나눔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대위는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군 복무 중에도 헌혈과 대민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계속 참여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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