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말레이시아에 경공격기 FA-50 18대 수출 계약

최종수정 2023.05.23 14:35 기사입력 2023.05.23 14:35

말레이시아 ‘리마 2023’서 최종 계약 체결
KAI 항공기 수출 240여대로 늘어

{$_001|한국항공우주_$}산업(KAI)이 국산 경공격기 FA-50을 말레이시아로 수출한다. 필리핀과 폴란드에 이어 한국의 민·관·군이 합작해 만든 3번째 쾌거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FA-50의 추가 구매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으로 국산 전투기 FA-50의 수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KAI는 23일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개막한 동남아 대표 방산 전시회 ‘리마(LIMA) 2023’에서 FA-50 18대 수출을 주 내용으로 하는 최종 계약식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강구영 KAI 사장과 다토시리 뮤에즈 말레이시아 국방사무차관이 참석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모하마드 하산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도 양국 대표로 자리해 안보와 방산 협력 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경공격기·전술입문훈련기 1차 도입사업 기종으로 FA-50을 선정한 바 있다. 지난 2월 KAI와 18대(약 9억2000만 달러·1조2000억원) 규모의 본 계약(LOA)을 체결했다. 이후 KAI는 말레이시아 정부와 항공기 납품, 후속 지원 등 세부 내용을 협의하고, 이번에 최종 계약을 맺었다.


이종섭 장관은 "FA-50 수출은 단순히 방산 협력을 넘어 양국 간 안보 동맹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FA-50M(FA-50의 말레이시아 수출 모델명)이 말레이시아 공군에서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FA-50과 동일 기종으로 2차 18대의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2차 수출이 진행되면 말레이시아 공군이 도입하는 FA-50은 최대 36대로 늘어난다.


FA-50 개발의 기반이 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국내 최초 독자개발 항공기 KT-1 등을 합치면 KAI가 전 세계에 수출한 국산 항공기는 240여대에 달할 전망이다.


KAI는 역대 최대로 열리는 올해 리마 전시회에서 FA-50과 4.5세대 전투기 KF-21, 최초의 국산 헬기 수리온, 소형 무장헬기(LAH) 등 주력 제품들을 전시하며 추가 수출까지 노린다.


KF-21은 지난 16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잠정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고, FA-50과의 운용 호환성이 좋아 동남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력화 10주년을 맞은 수리온은 성능과 후속 지원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져 헬기 교체 수요가 있는 국가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KAI는 리마 전시회에서 주력 제품 마케팅에 나선다. 오는 24일에는 말레이시아 공군 참모총장이 주관하는 ‘공군 참모총장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아세안 주요국의 공군 참모총장들과 우호를 다진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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