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무인수상정은

최종수정 2021.12.21 07:03 기사입력 2021.12.21 07:03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해상에서 열차처럼 움직일 수 있는 무인수상정(USV) 연결체계를 사용해 군부대를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출처=militaryaerospace.com)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지난해 국방기술품질원이 펴낸 ‘국방군집로봇 기술 로드맵’에 따르면 군사 강국들은 군집로봇에 기술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군집로봇은 개미·벌·새 등 생명체가 군집을 이뤄 먹이 탐색·이동·집짓기·공격 등을 하는 모습을 모방해 만든 로봇을 말한다. 선진국들은 지상·공중·해양 등 활동 영역으로 나눠 개발 중이다. 해양 군집로봇은 저가의 소형 무인수상정이나 무인잠수정 등이 군집을 이뤄 정찰, 대잠수함전, 기뢰전 등 임무를 수행한다.


미국 해군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에 대응하고자 전투가 가능한 소형·중형·대형 수상 군집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미 해군 5함대는 최근 바레인 해군과 진행한 뉴호라이즌(New Horizon) 훈련에서 무인수상정 운용 훈련을 처음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공개된 무인수상정은 맨타스(Mantas) T-12다. 이 무인수상정은 사이클론(Cyclone)급 초계함 파이어 볼트(Fire bolt)에서 원격으로 운영됐다. 해군 함정이 전진배치되기 전에 전방수색을 담당했다. 맨타스 T-12는 길이 3.6m, 최대속도 30노트이며 탑재 가능한 중량은 64㎏이다.


영국 해군은 무인수상정 오터 프로(Otter Pro)를 시험 운영중이다. 노르웨이 해양로보틱스(Maritime Robotics)사의 오터 프로는 해저 탐사임무를 맡고 있다. 이를 위해 얕은 수역에 대한 다양한 계측 장비가 탑재됐다. 오터 프로는 무게가 55㎏에 불과해 운용자 1명이 진수할 수 있다. 또 4개의 교체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하고, 2개의 전기식 추진장치를 채택해 2노트(kt) 속도를 기준으로 최대 20시간 지속 운용이 가능하다. 오터 프로는 면적 7000㎡ 호수를 40분 만에 탐사 완료하고 1시간 이내에 탐사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


중국도 무인수상정 개발에 한창이다. 오션알파(OceanAlpha)가 개발한 무인수상정은 2대가 서로 갑판을 연결해 운영이 가능하다. 항해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넓은 갑판을 활용해 무인기를 장착할 수 있다는 장점도 보유했다. 특히 무인수상정의 엔진은 디젤과 전기를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라 잡음이 줄고 임무 수행시간도 대폭 늘어났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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