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1전차 창정비 이어 성능개량 이어가나

최종수정 2021.06.29 08:53 기사입력 2021.06.29 08:50

K1전차는 양산단계에 따른 포수조준장치의 변화 등 포탑구조물 단순화작업이 진행됐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현대로템이 5067억원 규모의 K1·K1A1전차와 K-1구난·교량전차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29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주한 창정비 사업 계약금액은 K1전차 2346억원, K1A1전차 1006억원, K-1중구난차량·교량전차 1715억원이다. 계약기간은 K1·K1A1전차는 2024년 11월29일까지, 구난·교량전차는 2023년 11월30일까지다.


창정비는 노후 전차를 분해해 수리, 부품 교체 등의 정비 작업을 거쳐 신차급의 성능을 확보하는 작업을 말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창정비 수주 기조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창정비 등 유지보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군 전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K1전차, K1A1전차의 성능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북한의 대전차 로켓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북한은 우리 군의 전차를 관통할 수 있는 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의 T-54전차, 선군호, 천마호에 사용하는 운동탄과 화학탄은 우리 군의 K1전차와 K1A1전차를 관통할 수 있다. 북한은 550mm의 장갑차 두께를 뚫을 수 있는 화학에너지탄과 900mm를 뚫을 수 있는 화학에너지 신형탄을 사용하고 있다. K-1전차의 장갑두께가 350mm임을 감안한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육군은 1차 성능 개량사업에서 북한의 대전차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방호력이 제외돼 합동참모본부에 재검토를 요구한 적이 있다. 육군은 전차의 방탄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차의 두께를 두껍게 만들 수밖에 없는데 전차의 중량이 51톤에서 57톤으로 늘어나 속도가 느려진다고 주장한다. 이에 1200마력인 엔진과 변속기(파워팩)의 성능 개량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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