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공격헬기에 ‘이스라엘 무인기’ 장착

최종수정 2021.03.04 09:44 기사입력 2021.03.04 09:20

소형공격헬기에 ‘이스라엘 무인기’ 장착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과 유무인 복합운영체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국산 소형 무장헬기(LAH·Light Armed Helicopter)에 IAI가 개발한 무인기를 탑재해 유·무인 복합운영체계를 공동 시현하는 것이다. 두 기관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연내 이를 시현할 계획이다.


KAI의 체계종합기술과 IAI의 무인체계 시스템 역량이 결합하면 LAH 헬기 임무 능력을 확대하는 새로운 개념의 방위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두 기관은 기대했다.


한국 육군도 현재 유무인 복합체계 추진을 준비 중으로, 신속 시범 획득사업 등 조기 전력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LAH와 국내 개발한 무인항공기(UAV)를 연동하는 것으로 헬기에서 무인기를 조종 통제, 영상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유무인 복합운영체계는 적은 인원과 비용으로도 전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미래 성장성도 높을 것으로 KAI 측은 예상했다. 그동안 KAI는 IAI와 2019년 G280 주익 생산, 2020년 G280 동체 생산 계약을 체결해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이보형 방사청 헬기사업부장(육군 준장)도 지난달 2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LAH사업 브리핑에서 "LAH와 UAV가 이미 확보돼 있어 (1단계는) 빠르면 2년 이내 시범 운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AH 내부 공간에 캐니스터(발사관) 발사형 드론을 탑재해 정찰과 타격용으로 운용하는 유무인 복합체계 2단계도 이르면 5년 안에 실현 가능할 전망이다.


방사청이 LAH를 활용한 유무인 복합체계를 추진하는 것은 LAH가 가진 확장성을 고려한 조처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소형민수헬기(LCH·Light Civil Helicopter)를 개조하는 방식으로 개발된 LAH는 다른 공격형 헬기와 달리 내부 뒷부분에 공간적 여유가 있다.


유무인 복합체계는 LAH의 생존율과 작전 효과도 높일 수 있다. 이 부장은 "헬기 조종사들이 산을 넘어갈 때 산 너머에 적이 있을지가 제일 두려운 부분"이라며 "무인기를 띄워서 확인하고 간다면 훨씬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AI 안현호 사장은 "유무인 복합운영체계 기술을 축적해 제품다각화와 신규 수요 창출을 통해 수출 사업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LAH는 주 임무인 적 탱크 격멸은 물론 공중강습부대 엄호, 위력 수색 등 다양한 임무가 가능하도록 국산 공대지미사일(AGM) 천검, 20㎜ 기관총, 70㎜ 로켓탄 등을 탑재한 소형 공격헬기로 뛰어난 기동성을 자랑한다.


시제 1∼3호기로 지난해 12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후속 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며 예정대로 내년 8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게 되면 2023년 체계개발이 종료된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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