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의 무인자동차 터키서 운행… 군용 무인화는

최종수정 2020.10.29 09:50 기사입력 2020.10.29 09:14

대한민국 육군의 차세대 주력 전차인 'K-2'(일명 흑표)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_001|현대로템_$}이 수주한 터키 이스탄불의 무인전동차가 영업을 시작하면서 군용무인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이스탄불 무인전동차는 총 120량(30편성)으로 지난 2017년 현대로템이 1560억원에 수주했다. 이스탄불 전동차는 터키에서 운행되는 두 번째 무인전동차로 마흐뭇베이와 메지데쿄이를 연결하는 노선에 20편성, 두둘루와 보스탄지를 연결하는 노선에 10편성이 투입된다. 속도는 시속 80㎞다.


현대로템은 민수에 이어 군용 전차와 장갑차도 원격무인화에 뛰어들었다. 현대로템은 최근 국방과학연구소 산하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의 기동전투체계 원격무인화 과제를 수주했다. 규모는 74억원규모로 우리 군에 배치된 K계열 전차, 장갑차, 자주포를 원격조종할 수 있는 기술이다. 과제에는 ▲외부원격 조종장치 ▲통신이 끊길 경우 자동복귀 기능 ▲360도 상황인식 기술 등이 담겼다.


K 계열의 장갑차, 전차 등을 무인용으로 전환할 경우 국방개혁으로 줄어드는 장병의 역활을 대신할 수 있다. 또 평상시엔 유인으로 임무를 수행하다가 전장 상황에 따라 무인으로 바꿀 수 있어 아군의 생존성이 대폭 강화할 수 있다. 또 보병용 다목적 무인차량이 운용될 경우 원격으로 수색과 정찰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겁고 부피가 큰 전투 물자를 운반할 수 있어 보병 부대의 생존성과 전투력이 향상된다.


현대로템은 이미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다목적 무인차량 'HR-Sherpa(HR-셰르파)'를 선보이기도 했다. HR-Sherpa는 360도 제자리 회전 기능을 갖추는 등 기동성이 뛰어나며 험로 주행에 유리한 에어리스 타이어(Airless Tire)를 바퀴로 채택해 펑크 날 우려가 없다. 또 현대위아에서 제작한 원격사격통제체계(Remote Control Weapon System, RCWS)를 탑재해 원거리 탐지 정찰이 가능하며 물자 및 환자 후송, 화력지원, 위험물 탐지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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