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분야 다크호스 될까

최종수정 2020.02.06 10:37 기사입력 2019.10.06 11: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 검수 장면.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사업 분야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글로벌 항공부품 개발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한편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영 성과를 끌어올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최근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 ‘이닥(EDAC)’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 금액은 3억달러(약 3570억원)로 지분 전량을 사들였다.


한화에어로는 이닥 인수를 계기로 미국 내 세계적 엔진 제조업체와 인접하는 거점을 확보해 향후 미국 사업 수주에 힘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닥은 각종 항공기 부품과 공작기계를 제조하는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로 미국 코네티컷주(州)에 사업장 4곳을 두고 있으며 연간 약 15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에 10만㎡ 규모의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을 준공했고, 2016년에는 프랫앤드휘트니(P&W) 싱가포르 항공엔진부품 생산법인 지분 30%를 인수해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2015년에는 미국 P&W의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에도 참여했다. RSP는 항공엔진부품 공급업체들이 항공기 엔진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자로 참여해 지분만큼 리스크와 이윤을 배분받는 계약 방식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는 이를 통해 P&W에서 향후 40년에 걸쳐 17억달러 규모 엔진부품 공급권을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에어로스는 올 2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3986억원, 순이익은 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3%, 160.4% 증가했다.


한화에어로는 "이닥사 인수를 통해 글로벌 항공분야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토대가 될 것"이라며 "사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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