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글로벌 방산시장 향해 '전진 앞으로'

최종수정 2020.02.06 10:38 기사입력 2019.09.21 14:08

한화디펜스의 '레드백(REDBACK)' 장갑차.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한화디펜스가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을 향해 공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호주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의 최종 후보에 오르는가 하면 영국의 차기 자주포 사업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최근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Land 400 Phase 3)에서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와 함께 자사 '레드백(REDBACK)'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호주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사업은 호주 군(軍) 보병전투장갑차와 계열차량 8종을 포함한 총 400대의 장갑차를 구매하는 지상장비 분야에서 최대 규모 사업이다. 총 8~12조원의 사업비 중 장비 획득에만 5조원 가량 편성됐다.


한화디펜스 레드백은 한국 군에서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을 기반으로 방호력과 화력 등 성능을 강화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다. 30㎜(밀리미터) 포탑과 대전차 미사일, 각종 탐지·추적 기능과 방어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호주 군은 앞으로 레드백과 링스를 대상으로 2년간 시험평가를 거쳐 오는 2021년 말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화디펜스는 영국에서 진행 중인 차기 자주포 획득사업(MFP)도 노리고 있다. 영국은 2026년부터 자동화 포탑과 원격구동 기술 등이 적용된 차기 자주포를 도입하고자 올해 상반기 주요 업체에 사전정보요청(RFI)을 진행한 바 있다.


한화디펜스는 ㈜한화,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의 방산계열사와 함께 최근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국제 방산 전시회 'DSEI 2019'에 참가해 K9 자주포와 레드백 차기전투장갑차량 등 지상·대공체계 분야 장비를 공개했다.


한화디펜스는 국방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신형 자주포 기술을 기반으로 영국 군이 요구하는 성능 수준에 최대한 부합하는 차기 자주포를 제안할 계획이다.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호주 사업에서 최종 후보자 명단에 선정됐다는 것은 한화디펜스의 기술력과 차세대 장갑차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 의지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차기 자주포 획득사업을 비롯한 각국 사업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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