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필리핀에 300억 규모 함정 전투체계 수출

최종수정 2019.10.11 16:28 기사입력 2019.08.28 09:39

27일 버나드 발렌시아 필리핀 해군사업단장(왼쪽부터)과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이사가 함정 전투체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한화시스템이 필리핀에 300억원 규모의 함정 전투체계를 수출한다.


한화시스템은 28일 "필리핀 해군이 운용 중인 3000t급 호위함(Frigate) 3척의 성능 개량을 위해 함정 전투체계를 공급하는 300억원 규모 계약을 필리핀 국방부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 로버트 엠페드라드 필리핀 해군 참모총장,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이창희 국방기술품질원장,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가 참석했다.


함정 전투체계는 함정 두뇌에 해당되는 대형 장비다. 함정 탑재 탐지와 무장, 항해 지원 장비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통합전술상황 정보를 생성·공유하며, 지휘 및 무장 통제를 자동화해 함정 전투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는 통합 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함정 전투체계뿐 아니라, 전자전 장비(ESM)와 소나(sonar·음파탐지기)를 통합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2017년 필리핀 해군 신형 2600t급 호위함 탑재용 함정 전투체계 계약에 연이은 성과다.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국방부를 상대로 기존 계약을 통해 확인된 시스템 성능과 운용성, 앞선 수주 성과, 현지 조선업체들과의 기술협력 부분을 적극 부각한 결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수주로 첨단 방산 IT 품목 중 하나인 전투체계 분야에서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해 해외 시장 수출 확대를 기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화시스템 장시권 대표이사는 "필리핀 국방부의 요구조건을 충족한 성능 및 운용성에 더해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및 해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다시 한번 해외 시장에 전투체계를 수출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첨단 함정 전투체계 연구 개발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국내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해외 수출 기회를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