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중동 최대 방산전시회 개막…韓 30개 기업 참여

최종수정 2020.02.06 09:28 기사입력 2019.02.17 19:23

UAE, 격년제로 주최. 전세계 1500여개 업체 참가

중동 및 아프리카 방산 시장 놓고 치열하게 경쟁

LIG넥스원, KAI, 한화 등 30개 한국 기업도 무기 전시

정경두 장관 "방산 수출 활성화 위해 모든 노력 기울일 것"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장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IDEX 2019' 개막식에 참석한 뒤 한국관을 찾아 K9A1 자주포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방부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중동지역 최대 방산전시회인 아랍에미리트(UAE) '국제방산전시회(IDEX 2019)'가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개막했다.


IDEX는 UAE가 격년제로 주최하는 국제 방산전시회로, 약 10만명의 참관객이 방문한다. 올해 14회째를 맞은 이번 IDEX에는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70여개국 1500여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이날 오전 열린 개막식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전 세계 고위급 국방 관계자 등 90개국 250여명 대표단이 참석했다.


한국 방산기업들 중에선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 등 대기업과 동인광학, 로터스, 인소팩, 이오시스템, 연합정밀 등 중소기업들이 전시관을 차렸다.


총 30개의 한국 방산기업들은 전시회에서 1500여개의 외국 방산기업들과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펼친다.


한국 기업 중 가장 큰 면적의 전시관을 꾸린 한화는 사막색 도장을 한 K-9자주포와 다련장로켓포 천무 등의 실물을 전시하며 중동·아프리카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KT-1 기본훈련기, FA-50 경공격기, 수리온 기동헬기와 파생형으로 개발된 '수리온 경찰헬기'를 선보였다.


LIG넥스원은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II를 비롯해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경어뢰 청상어,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등 현지의 전장환경에 최적화된 정밀 유도무기를 소개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장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IDEX 2019' 개막식에 참석한 뒤 한국관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일 달러를 바탕으로 세계 방산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동지역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협력회의를 주도하는 UAE는 방산시장 개척의 교두보로 떠오르고 있다.


UAE는 2030년까지 방산·에너지 등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계획을 마련하고 추진 중이다.


한국은 이 같은 UAE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중심으로 UAE와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과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전시회를 통해 UAE는 물론 주변 중동·아프리카 국가들과 적극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경두 장관은 "좋은 성능의 첨단 무기체계를 개발해서 대한민국을 빛내 주는 방산업체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방산업계 수출 활성화를 위해 현 정부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서 도와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기본적으로 국가 간 협력 관계를 돈독하게 해서 우리 방산업계가 자연스럽게 수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UAE 국방특임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이번 방산전시회에 참석 중인 우리 기업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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