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진회 차기 회장에 S&T그룹 최평규 회장 단독추대

최종수정 2019.10.12 18:36 기사입력 2018.03.08 10:53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국내 방산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 16대 회장에 S&T그룹 최평규 회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8일 방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방진회 회장으로 최 회장이 단독 추대됐고 9일 오전 이사회와 총회를 통해 추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004년부터 다섯 번의 연임을 통해 14년째 방진회를 이끌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조 회장이 사임하겠다는 뜻을 방진회에 전하며 "사명감으로 방진회 회장직을 수행해 왔지만 앞으로 더 좋은 사람을 모셔와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비상근으로 무보수직인 방진회 회장직을 놓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 김조원 KAI 사장, 신현우 한화테크윈 사장 등 방산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본인들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기업의 이익단체로 1976년 출범한 방진회는 (주)한화,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KAI) 등 250개 방산업체로부터 회비를 지원받아 업계 정책 건의, 보증, 해외 수출 지원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S&T그룹은 상장사인 S&T홀딩스, S&T중공업, S&T모티브, S&TC 등을 거느리고 있는 중견그룹이다.


업계에서는 최회장이 방진회 회장직을 수행할 경우 방산 수출을 중심과제로 삼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방산 패러다임은 아직도 내수 위주로 돼 있다. 방산 총매출액 중 수출 비중은 16% 정도(2016년)다. 수출 시대에 부적합하고 과도한 규제와 간섭은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수출형 방산 패러다임'으로 혁신할 필요하는 주문이다.


방진회는 지난해 3월 정기총회를 열고 2020년까지 방산업 기술 수준 세계 7위, 방산수출 세계 7위, 방산고용 7위로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하자는 '비전 2020'을 제시 한바 있다.


또 방산비리 척결로 마치 이적행위자가 된 방산기업들의 사기를 세워줘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단순한 절차적 흠결이나 시스템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조차도 방산비리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던 해상작전헬기나 '뚫리는 방탄복' 등에 대한 수사 이후 모두 무죄판결이 이뤄지고 있어 지난 정부부터 이어온 방산비리 수사가 무리하게 진행됐다는 지적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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