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장병 이달부터 가상현실에서 전투 벌인다

최종수정 2019.07.23 09:47 기사입력 2015.06.06 06:00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육군 장병들이 이달부터 가상현실 게임으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전술훈련을 받는다.


국방부에 따르면 네비웍스(대표 원준희)가 개발한 '소부대 전술훈련용 게임(RealBX)'을 육군 3사단, 육군 3기갑여단, 육군 기계화학교에서 3개월간 시험 운용할 예정이다. RealBX은 군과 함께 2012년 12월 개발에 나서 완성된 프로그램으로 지휘관이 임무를 부여하면 장병들이 PC 앞에 앉아 3차원(3D) 입체 형식으로 구성된 가상전투환경에서 훈련하게 된다.


RealBX는 장병들이 야외 기동훈련을 하거나 실제 훈련장을 사용하기 힘든 여건에서 보병들이 개인이나 분대, 소대, 중대별로 과학화된 모의전투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각종 시나리오에 따라 훈련을 진행한 뒤 끝나자마자 성과를 측정할 수 있다.


해외군에서는 전술훈련용 시뮬레이터이 이미 많이 보급되어 있다. 효과도 뛰어나다. 캐나다군의 경우 모의전차 훈련을 실제훈련과 함께 실시한 결과, 실제훈련만 했을 때보다 훈련능력은 40% 향상되고 훈련비용은 6000만원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비웍스는 이미 육군 항공부대 중대단위 전술훈련이 가능한 '항공전술훈련시뮬레이터'를 군에 납품한 바 있다. 항공전술훈련시뮬레이터는 2012~2014년 약 253억원을 투자해 네비웍스 주관으로 양산해 전력화하는 장비다. 육군 항공부대의 중대급 팀훈련 및 전술훈련을 위한 과학화된 훈련관리 체계다. 이 시뮬레이터를 사용한 결과 1회 훈련당 약 3억원의 훈련비용을 절감시키는 효과도 거뒀다.


시뮬레이터는 현재 육군이 운용 헬기의 모의기능을 가진 시뮬레이터 6대를 상호 연동해 가상 환경에서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모의전투가 가능하게 만든 장비다. 기존 시뮬레이터와 달리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군의 항공전술 운용능력을 향상시킨 세계 정상급 수준의 모의훈련체계다.


시뮬레이터 전력화로 항공타격작전과 공중강습작전 및 항공지원작전 등의 다양한 임무를 가상현실에서 반복, 집중 훈련하게 되어 팀워크 및 중대급 전술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항공부대 중대 전술훈련을 시뮬레이터로 대체해 저비용 고효율의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이 가능하게 됐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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