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도 전자기파 폭탄 대비해야"

최종수정 2011.07.05 16:28 기사입력 2011.07.05 11:46

연합정밀 김인술회장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안정적인 구매처 확보와 국방강화라는 두가지 토끼를 잡기위해선 국산화밖에 길이 없습니다" 연합정밀 김인술 회장(사진)은 '모든 길은 방산장비 부품 국산화로 통한다'는 특유의 지론으로 시작했다. 1937년생인 김회장의 열정은 당초 약속된 인터뷰시간 1시간이 훨씬 지나도록 대화가 끊이지 않을 정도였다. 김 회장의 부품 국산화에 대한 애정을 들어봤다.

-지난 1995년 방산업체 지정이후 국산화부품 성과는 얼마나 되나
▲1998년 이후 기술에 투자한 금액만 332억원 가량된다.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해오던 988종의 품목을 국산화했다. 이로인해 국방예산을 496억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방산부품의 국산화는 금액뿐만 아니라 전력화이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부품이 고장난다면 외국산을 쓸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국산화부품은 신속한 대처로 무기체계의 가동율을 보장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양낙규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방산기업이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조립국산화 정책은 수입업체와 일부 조립업체의 의견만 반영된 정책이다. 수입부품의 조립만으로도 국산화율 70%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은 과거정책으로 회귀한 꼴이다. 이 제도는 단위부품을 국산화하자는 '부품 국산화정책'과 전혀 상반되며 원가절감의 곤란, 적기조달의 어려움, 외화유출 등이 우려된다. 또 순수 국산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업체의 피해가 우려된다.

-최근 북한의 전자기파(EMP) 폭탄 등으로 인해 전자전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무기체계는 전자와 기계가 결합되면서 작아지는 것은 물론 정밀해지고 있다. 불가능했던 기능이 실현되고는 있지만 그만큼 취약점도 있기 마련이다. 취약한 것은 일반제품도 마찬가지다. 전자기파(EMP) 폭탄과 GPS교란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때문에 일반 생활용품에도 전자파(EMI)차폐 케이블을 사용해야 한다.

-EMI차폐케이블의 수출가능성은 어떤가
▲케이블은 무기체계에서 생명선과 같은 역할은 하지만 아직 단독수출은 힘들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기체계에 케이블조립체를 사용해 함께 수출하는 방법이 있다. 예를들어 수천억원대의 잠수함 체계를 수출한다면 소요되는 케이블조립체는 꾸준한 수요가 발생할 것이다. 그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협력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양낙규 기자 if@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