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1복합형소총 올해 전력화 문제없다"

최종수정 2011.07.05 16:41 기사입력 2011.05.19 10:09

S&T대우 사장 김택권 인터뷰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김택권 S&T 대우 사장(사진)은 개인화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학자출신답게 '한쪽만 날이 있는 도(刀)와 양쪽에 있는 검(劍)'을 예로들며 "전투력과 전략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개인 병기"라고 설명했다. 김택권 사장은 지난 1982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 펜실베이니아대 워튼경영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딴 뒤 미 캘리포니아대와 연세대에서 경영학 교수로 오랜 기간 재직한 학자 출신 CEO다. 학자 출신이지만 방위산업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높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개인화기가 무기체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전쟁사를 보면 개인병기는 돌이나 나뭇가지에서 칼과 활로 발전했다. 적보다 더 먼 곳에서 서서 적에게 타격을 주는 방식으로 진화한 것이다. 결국 이점 때문에 화약을 넣는 개인화기가 탄생했다. 지금은 첨단화, 지능화된 화기를 앞세운 스마트전 시대로 접어들었다. 병사라는 개념이 있는 한 개인화기는 필수다.
 
-K11복합형소총의 결함이 발견되면서 실용화에 대한 논란이 많다. 해결책이 있나
 
▲모든 무기는 최초품 생산 즉시 실전배치하여 최초운영능력(IOC) 확인 단계를 거친다. 양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단계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찾아내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 K11 복합형소총의 제조품질 문제도 이 때 발생했다. 대부분이 생산업체의 기술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방위사업청 등 관계기관과 체계업체가 공동으로 기술검토위원회를 수차례 열고, 심도있는 논의로 품질문제 해소에 집중했다. 지금은 마무리 단계다. 체계업체 중심으로 K11의 생산안정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상반기 중 모든 문제를 해소하고 올해 전력화 물량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S&T대우의 차세대 무기는 무엇인가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에 장착할 K12는 물론 저격소총, 코너샷(굴절형화기)도 개발중이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다. 광학영상의 감시정찰과 전자식 정밀타격 기술이 융합된 첨단 개인화기를 개발해 나갈 것이다. 장병이 밧데리를 차고 만년필만한 살상용 레이저빔을 쏜다면 더 효과적인 전술도 나올 것이다.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있다.
 
-개인화기의 수출은 희망적인가
 
▲미국은 개인화기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런 곳이 우리의 틈새시장이다. K3경기관총의 경우 2007~2008년에 필리핀에 6500정을 수출했다. 당시 경쟁국인 벨기에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개인화기로 운영장병의 수를 줄일 수 있고, 총열분리와 조립이 쉽다는 장점이 작용했다. 개인화기를 수출하게 되면 장기적으론 한국군이 사용하고 있는 군사 운영 체제 수출도 가능해진다. 또 탄약수출도 더불어 이뤄지게 된다.

양낙규 기자 if@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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