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실세 방한에 들썩이는 ‘K-방산’

최종수정 2022.11.17 09:29 기사입력 2022.11.17 09:29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방한하면서 ‘K-방산’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관심을 갖고 있는 국산 무기는 지대공 요격체계인 천궁 Ⅱ(M-SAM2)와 복합대공화기 ‘비호복합’, 신형 호위함 등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1월 예멘 내전 개입을 이유로 미국산 무기 수입이 금지돼 국내 무기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접경국인 예멘에 시아파 세력(후티 반군)이 내전을 벌이자 2014년 UAE와 수니파 연합군을 결성해 참전해왔다. 최근에는 후티 반군으로부터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요격용 미사일이 절실한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동안 러시아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S-400을 구매하기 위해 논의해왔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출·금융제재를 받게 되면서 천궁-Ⅱ에 관심을 돌렸다. LIG넥스원은 천궁-Ⅱ 유도탄과 교전통제소 제작과 함께 체계 종합을 맡고 있다. 또 천궁의 ‘눈’ 역할을 하는 다기능레이더는 한화시스템, 발사대는 한화디펜스, 미사일 탑재 차량은 기아가 맡았다.


한화디펜스가 개발 중인 고성능 복합대공화기 비호-Ⅱ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호-Ⅱ는 비호복합보다 탐지추적능력과 화력이 대폭 증대된 체계로 30mm 자주대공포(비호)에 휴대용 지대공 유도 미사일인 신궁을 포탑 양쪽에 부착했다.


최대 3조원 규모의 신형 호위함 사업 수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3월 사우디 국영 에너지업체 아람코 등과 합작 설립한 현지 조선업체 IMI와 공동으로 수주전에 참여한 만큼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IMI는 현대중공업그룹이 2017년 아람코 등과 합작해 설립한 조선업체다.


현대중공업은 4000t급 호위함 5척을 건조하는 신형 호위함 사업을 수주하면 약 20억~25억달러(약 2조5000억~3조원) 수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주전 경쟁 상대로는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업체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현지 업계는 현대중공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쟁이 끊이지 않아 전 세계에서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K-방산 수출액만 60억달러(약7조710억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