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이번엔 레드백 도입 검토… 내달부터 실무협상

최종수정 2022.10.21 11:22 기사입력 2022.10.21 11:22

폴란드 국방부장관, SNS 통해 레드백 고려 밝혀
26일 본시험 거쳐 실무협상 진행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폴란드가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다연장로켓(MLRS) '천무'에 이어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2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은 20일(현지시간) 자체 개발 장갑차 보르숙(BORSUK)의 보완수단으로 한국 IFV 'AS-21'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밝혔다. AS-21은 레드백의 개발단계 코드명으로, 브와슈차크 장관은 레드백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덧붙이고 보르숙과 레드백의 사진을 첨부했다.


폴란드측 고위 인사가 레드백 도입과 관련해 공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몇 달간 레드백 도입을 검토한 끝에 오는 25일 예비시험, 26일 본시험을 거쳐 내달부터 한화디펜스측과 실무협상을 하기로 했다.



폴란드는 자체적으로 보르숙을 개발 중이지만 보르숙은 경량장갑차여서 중형(重型) 장갑차 수요는 별도로 보고 있다. 브와슈차크 장관이 트윗에서 '보르숙의 보완수단'이라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각국에서 험지 돌파 능력이 뛰어난 궤도형 장갑차와 방호력을 갖춘 전투차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레드백은 이런 시장 동향에 맞아떨어지는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로 평가된다. 레드백은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로 복합소재 고무궤도, 특수 방호설계, '아이언 비전'(Iron Vision) 헬멧전시 기능,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이용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능동방어체계, 상태감시시스템(HUMS) 등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능동방어체계는 적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먼저 감지하고 무력화하는 기능이다.


아울러 대전차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포탑'을 장착하고 30㎜ 주포, 7.62㎜ 기관포가 탑재되며 '열상 위장막'을 두르면 열상 감시장비 탐지와 열추적 미사일 공격을 회피할 수 있는 '스텔스 장갑차'로 변신할 수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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