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화시스템도 UAE 천궁수출 최종사인… 사상 최고액

최종수정 2022.01.13 09:36 기사입력 2022.01.13 09:36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아랍에미리트(UAE) 천궁-II(M-SAM 블록-2) 수출에 참여한 {$_001|한화시스템_$}과 한화디펜스도 최종 사인을 마쳤다. LIG넥스원에 이어 천궁수출에 참여한 방산기업 3사 모두 최종 계약을 한 셈이다.


13일 복수의 관계자는 “UAE는 전날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와의 최종 계약을 했으며 조만간 정부간에 수출체결 공식행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궁-II는 사격통제소, 다기능레이더, 3대의 발사대 차량 등으로 1개 포대가 구성된다. 천궁-II UAE 수출 계약 규모는 4조원에 달한다. 이중 다기능레이더를 생산하는 한화시스템의 수출규모는 1조 2000억원에 달한다. 단일 레이더 수출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다기능레이더 운영·유지·보수(MRO)까지 감안한다면 수출액만 1조 6000억원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발사대를 생산하는 한화디펜스는 UAE에서 초기개발비(NRE) 협상문제로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디펜스가 UAE 덕분에 중동지역 맞춤형 발사대를 개발한 만큼 그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12일 극적인 협상이 타결되면서 {$_001|한화시스템_$}과 동시에 최종사인을 하게 됐다.


천궁-II는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천궁 II의 최대 속도는 마하 5로, 길이는 4m, 무게는 400㎏, 미사일 1발의 가격은 약 15억 원 수준이다. 2017년 시험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천궁-II UAE 수출은 이스라엘제 ‘바락’ 요격미사일과의 경합에서 승리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세계 시장에서 성능을 인정받고 있는 이스라엘제 요격미사일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UAE 원전 수출, 한국군 아크부대의 지속적인 파병도 이번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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