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요격체계 수출 중동시장 뚫나

최종수정 2021.11.17 12:42 기사입력 2021.11.17 12:42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우리나라 방산기업이 개발한 미사일 요격체계가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다. 단일 품목이 아닌 미사일과 레이더, 통제소 등 하나의 연동 시스템을 수출하는 것이어서 경제적 가치가 크고 우리 방산기술의 우수성이 해외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도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트위터로 "한국의 방공 체계인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을 도입할 계획이며 계약 규모는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 상당"이라고 발표했다.


UAE는 이란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미국 등에서 미사일 요격체계 도입을 추진해왔다. 최근 미국의 패트리엇 PAC-3을 추가 도입하려 했지만 가격면에서 협상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의 M-SAM이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UAE는 M-SAM 12개 포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1포대당 32발의 미사일을 장착하므로 총 384발을 전력 배치하는 것이다.


최종 계약이 성사된다면 미사일 요격체계를 수출한 첫 사례가 되며 단일 계약으로도 역대 최고 무기수출액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LIG넥스원이 개발한 M-SAM은 지난 7월 충남 태안의 안흥시험에서 탄도탄 요격시험을, 8월엔 항공기 요격시험을 마치고 품질인증도 통과했다. M-SAM 포대는 미사일, 발사대, 탐지레이더, 통제소, 체계연동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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