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레드백' 장갑차, 육군서 시범 운용

최종수정 2021.07.01 09:47 기사입력 2021.07.01 09:4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한화디펜스(대표 손재일)가 개발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 '레드백'(REDBACK)이 내년 4월 육군에서 시범 운용된다.


1일 한화디펜스는 최근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의 일환으로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를 내년 4∼6월 육군 기계화 부대에서 시범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드백은 육군이 운용 중인 K21 보병전투장갑차의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최첨단 궤도 장갑차다. 2019년 9월 호주 육군의 장갑차 도입사업의 최종 2개 후보 중 하나로 선정됐다.


지난 1월 시험평가용 레드백 시제품 3대가 호주 육군에 인도된 후 화력·기동·정비·수송 등의 최종 시험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1분기에 우선협상 대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육군의 시험평가가 끝난 후 국내로 운송되는 레드백 시제품 중 1대를 육군에 무상 대여할 예정이다. 육군 시범 부대는 시범 운용 기간 장비 운용 교육, 영외도로 조종훈련, 소부대 전투기술훈련, 야지 조종훈련 등을 시행한다.


육군은 시범 운용을 통해 레드백의 핵심 기술과 성능을 파악하는 한편, 앞으로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로 활용 가능 여부도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에서 서식하는 붉은등 독거미(redback spider) 이름을 딴 레드백은 한화디펜스가 이스라엘과 호주, 캐나다 등 글로벌 방산기업과 협력해 개발한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이다. 기동성을 높이고자 캐나다 장갑차 고무 궤도 개발업체인 수시(SOUCY)사의 고무 궤도를 장착했다. 철제 궤도보다 중량이 50% 이상 줄었다.


이스라엘의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능동방호시스템을 적용했다. 능동방호장치는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를 이용해 적의 대전차미사일을 탐지·추적하고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이를 무력화시키는 무기다. 30mm 주포와 7.62mm 기관포가 탑재됐고, 대전차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포탑'이 장착될 예정이다.


차량에 열상 위장막을 설치할 경우 적의 열상 감시장비 탐지는 물론 열추적 미사일 공격을 회피할 수 있는 스텔스 차량으로 변신도 가능하다고 한화디펜스 측은 설명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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