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목함지뢰' 찾아내는 지뢰탐지기 첫 개발

최종수정 2020.12.14 09:00 기사입력 2020.12.14 09:00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까지 탐지할 수 있는지뢰탐지기가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됐다.


14일 한화시스템은 2015년부터 한화시스템 주관으로 진행된 신형 지뢰탐지기(지뢰탐지기-Ⅱ) 개발이 최근 완료됐다고 밝혔다. 2022년부터 육ㆍ해ㆍ공군과 해병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신형 지뢰탐지기는 비금속 지뢰 탐지가 가능하도록 '지표투과레이다'(Ground Penetrating RadarㆍGPR)라는 핵심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레이더 전파를 지하로쏘아 지뢰 매설 등으로 인한 불균질층 반사파로 표적을 탐지하고 그 위치를 찾아내는 기법이다.


특히 비금속 지뢰 탐지 성능이 있는 탐지기가 국내에서 개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군이 보유한 지뢰탐지기(PRS-17K)는 90년대 후반 도입돼 노후화했으며, 비금속 지뢰를 탐지하는 게 불가능했다. 이로 인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됐다.


금속 지뢰 탐지성능 역시 기존 제품보다 깊이가 더 늘어나는 등 탐지율이 크게 향상됐다. 새 지뢰탐지기는 장마철 유실지뢰로 인한 민간인 인명피해 최소화에 기여하는 한편 비무장지대(DMZ) 유해발굴 시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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