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타이곤’ 우리 군이 먼저 써 본다

최종수정 2020.10.07 10:04 기사입력 2020.10.07 10:04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한화디펜스의 신형 차륜형장갑차 타이곤(TIGON)가 육군에 배치된다. 타이곤은 수출을 겨냥한 차륜형장갑차로 수출하기 전 우리 군이 먼저 먼저 사용해보고 성능을 검증하겠다는 의미다.


7일 방위사업청은 육군과 3개 방산 수출 기업이 수출용 무기체계에 대한 군 시범운용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달부터 시범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방산업체가 수출을 목적으로 개발한 무기체계를 군에서 일정 기간 시범적으로 운용한 후 성능 등 운용 실적을 업체에 제공하는 방산 수출 지원제도다.


수출대상국은 한국산 무기체계를 도입할 때 성능 신뢰도 검증 차원에서 한국군이 사용하는지를 먼저 따진다. 업체들은 이런 사정 때문에 자체 개발한 무기체계를 군이 시범적으로 운용해보는 제도를 건의해왔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수출용 무기체계는 육군에서 운용할 예정인 6륜 구동 장갑차, 사륜구동 장갑차, 소총류 12종이다. 한화디펜스의 타이곤은 육군 25사단과 공병여단에 투입될 예정이다. 타이곤은 바퀴가 6개, 축이 6개가 달린 차륜형장갑차다. 바퀴 하나하나를 독립적으로 구동?제어할 수 있다. 도로에서도 일반 차량과 같이 안정적이고 빠르게 주행할 수 있으며 총탄과 지뢰에 대한 방호가 가능하다.


타이곤은 기존에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차륜형장갑차 블랙폭스에 비해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400마력 수준의 동력장치를 525마력의 고성능 동력장치로 교체해 최고 110km/h 이상의 기동성을 확보했다. 다양한 무장 시스템 장착도 가능하다. 12.7mm/30mm 원격무장시스템(RCWS), 90mm 기관포, 7.62mm 부 무장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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