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기업들, 러시아도 탐내는 잠수함 리튬전지 만든다

최종수정 2020.09.24 10:57 기사입력 2020.09.24 10:5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내달부터 장보고-Ⅲ Batch-Ⅱ 잠수함에 탑재될 리튬이온 전지 시제품이 제작된다. 차세대 잠수함 동력인 리튬이온 전지 시제품은 내년 상반기까지 성능 입증시험용으로 만들어지며 제작을 마치면 본격적인 성능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24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3600톤급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의 리튬전지는 삼성SDI가 리튬전지축전지를 개발하고, 한화디펜스가 전체 체계를 통합하며, 대우조선해양이 잠수함에 이 체계를 탑재한다. 리튬 이온전지를 장착할 장보고-Ⅲ 배치-Ⅱ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리튬이온 전지는 전지의 음극판을 리튬으로 만든 것으로, 납, 망간, 수은 전지와 비교해 수명이 현저하게 길다. 잠수함용 리튬전지를 장착하면 기존 납축전지체계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와 전지 수명, 잠항 능력, 유지보수 편의성 등이 크게 향상된다.


현재 세계 주요 국가들은 리튬전지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판단하고 경쟁적인 기술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포함해 대용량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리튬전지 기술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차 전지인 리튬전지는 일회용인 1차 전지와 달리 충전해 재사용할 수 있다. 러시아가 중국과 차세대 잠수함을 공동설계하기로 한 것도 중국이 디젤 잠수함의 동력인 리튬 전지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리튬이온전지가 개발되면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현재 노후화된 잠수함 12척 전량을 18척의 신형 공기불요추진체계(AIP) 잠수함으로 대체하는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규모만 75억 달러(약 8조9200억 원)에 달하는 사업으로 대우조선해양도 유력한 후보로 올라가 있다. 잠수함과 함께 리튬이온전지가 수출될 가능성도 크다.


군 관계자는 "시제품이 만들어지면 잠수함 내부에서 폭발하지 않도록 리튬이온 전지에 대한 화염시험(800°C), 해수 침수 시험(1시간) 등 가혹한 시험을 거치게 된다"면서 "육상시험장에서 성능과 안전성을 추가적으로 검증한 후 탑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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