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한화 방산부문 줄줄이 수주 ‘잭팟’… 비결은

최종수정 2020.09.24 09:08 기사입력 2020.09.03 09:52

한화시스템은 7조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서 전투체계와  통합마스터(MFR)사업을 사실상 수주했다. 한화시스템은 7조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서 전투체계와 통합마스터(MFR)사업을 사실상 수주했다.

K9 자주포는 국내 포함 전 세계 1700여 대가 운용 중인 대한민국 대표 방산 수출 장비다. K9 자주포는 국내 포함 전 세계 1700여 대가 운용 중인 대한민국 대표 방산 수출 장비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한화그룹이 국내외 방산부분에서 '잭팟'을 터뜨려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사업에서는 '한우물 파기'전략으로 승부를 걸었고 해외에서는 현지상황에 맞는 '맞춤형 수출전략'이 성공요인으로 손꼽힌다.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한화디펜스는 2일 K9 자주포가 호주 육군 자주포 획득사업의 단독 후보 기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기타 지원 장비 등을 도입하는 이번 사업에 총 1조 원 가량의 예산을 편성했다.


호주는 2010년 '랜드(LAND) 17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주포 도입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를 우선협상대상 기종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2011년 1월에 발생한 호주 퀸즐랜드 지역의 홍수 피해 복구에 호주 정부 예산이 우선 투입됨에 따라 사업이 무산됐다. 따라서 이번에 호주가 K9 자주포를 단독 후보기종으로 선정하면서 10년 만에 재수출의 길이 열린 것이다.


K9 자주포는 국내 포함 전 세계 1700여 대가 운용 중인 대한민국 대표 방산 수출 장비다.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와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수출했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호주법인을 설립해 현지 생산시설 구축을 계획하고, 호주방위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의 현지화 노력도 이번 후보 선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도 현지에서 자주포 생산 시설 등이 구축되면 빅토리아주 질롱 지역에 약 35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고 있다.


국내사업에서는 {$_001|한화시스템_$}이 그동안 축적된 시스템 구축 전략을 앞세워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7조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서 전투체계와 통합마스터(MFR)사업을 사실상 수주했다. 계약규모만 7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로한화시스템이 KDDX의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사업을 수주함에 따라 함정을 건조하는 현대중공업과 손을 맞잡고 6척의 KDDX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DDX는 해군 이지스구축함(7600t급)보다 작은 6000t급 함정으로, 미사일 요격 등 이지스구축함의 기본임무 수행이 가능한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린다.


한화시스템은 그동안 함정 전투체계 분야에 기술을 축적해왔다. 지난 30여 년간 한국 해군의 구축함, 호위함, 고속정, 잠수함까지 80여 척의 전투체계 전력화 경험을 활용한 것이다. 울산급 차기호위함 Batch-III 전투체계의 전투관리체계, 4면 고정식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와 적외선탐지추적장비가 통합된 복합센서마스트 개발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10월부터 진행하는 육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3차 양산사업사업에도 나선다. 규모만 4600억원에 달한다. TICN은 육군의 최대 규모 프로젝트로 올해부터 2023년까지 약 5조 이상 정부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여기에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 핵심장비인 능동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더 개발에도 성공해 항공분야에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21-25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AESA 레이더는 KF-X 사업은 물론 기존의 F-16, F-15 전투기 레이더 업그레이드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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