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이지스함 수주戰’에 뛰어는 방산기업들

최종수정 2020.07.25 16:00 기사입력 2020.07.25 16:00

6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합동무기체계 발전 전시회'에서 KDDX 구축함 모형이 전시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6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합동무기체계 발전 전시회'에서 KDDX 구축함 모형이 전시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을 두고 방산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KDDX는 42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보다는 규모가 크지만, 해군 기동부대의 주전력인 7600t급 이지스 구축함(KDX-Ⅲ)보다는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린다. KDDX 전투체계 사업은 적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탐지ㆍ추적하고 대공전ㆍ대함전ㆍ대지전 등의 임무수행에 필요한 함정용 전투체계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KDDX 사업은 해군이 약 7조원을 투입해 먼 바다에서까지 작전 가능한 6000톤급 구축함 6척을 확보하는 프로젝트로 올해 말 최종 계약자를 선정해 기본 설계에 들어간다.


국내 구축함 수주전 강자인 대우조선해양과 비교적 후발주자인 현대중공업은 선박 수주전에 맞붙는다. 이번 수주는 매출이 저조한 조선업계에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서 해군 주도 이지스구축함 프로젝트인 KDX-ⅠㆍⅡㆍⅢ의 수주를 모두 따낸 전력이 있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줌왈트급에 준하는 선수 디자인과 4차 산업혁명 기반 스마트 기술을 대거 탑재한 스마트 함정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은 세종대왕함을 비롯한 80여척의 국내 최다 함정 건조 경험을 내세운다. 또 현대중공업은 함정에 필수인 레이더ㆍ센서 등 전자장비가 들어가는 통합마스트(선체갑판에 수직으로 세운 기둥)를 국내기술로 개발, 탑재하고 병력 감소에 대비한 무인화ㆍ자동화 기술 등 첨단기술 적용의 함정을 제시했다.


일각에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나눠 수주할 가능성도 점친다. 일단 경쟁 대상이 두 조선사로 국한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관련해 핵심 후속 조치인 기업결합심사 절차에 들어있는 등 한 지붕에 속하면서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함정수주외에 방산기업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도 KDDX의 두뇌 역할을 할 전투체계 개발 사업을 놓고 자존심을 건 경쟁에 들어간다.


한화시스템은 함정 전투체계 분야에 축적된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30여 년간 한국 해군의 구축함, 호위함, 고속정, 잠수함까지 80여 척의 전투체계를 전력화한 실적을 가진 방산기업이다. 울산급 차기호위함 Batch-III 전투체계의 전투관리체계, 4면 고정식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와 적외선탐지추적장비가 통합된 복합센서마스트 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레이더부터 지휘ㆍ사격통제체계까지 센서 투 슈터(Sensor to Shooter)의 개발경험과 핵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LIG넥스원은 그동안 각종 해군함정에 탑재되는 각종 유도무기를 비롯해 함정용 탐색레이더, 소나체계, 함정 전자전체계(SONATA), 함정용 다대역 다기능 무전기(TMMR) 등을 개발해 왔다. 장보고-I 성능개량 사업의 통합전투체계 전력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기도 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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