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띄운 무인수상정은

최종수정 2020.04.20 11:23 기사입력 2020.04.18 18:00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내 방산기업들의 무인수상정개발이 한창이다.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최대 12시간까지 운항이 가능해 해안 감시용이나 해경 경비선 등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군의 활용도가 높다보니 무인수상정 연평균 시장 성장률도 13.8%를 뛰어 넘는다. 무인수상정 업계에서는 시장규모가 2023년에는 약 1조2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양사업이 날로 커지고 있는 동남아국가를 상대로한 수출도 충분히 가능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사업'에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모두 1603억 원을 투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방산기업이 개발한 무인수상정도 눈에 띈다. 한화시스템은 무인수상정 '아우라'를 개발했다. 2018년부터 자체투자를 통해 개발한 아우라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된 복합임무 무인수상정 개발사업 등에 참여해 무인선박 선체설계 기술과 자율운항기술에 관한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길이 6m, 무게 1.2t인 아우라는 평균 20노트 속도로 12시간 동안 운항할 수 있다. 여기에 무인수상정이라는 특성상 인공지능(AI)ㆍGPS(위성항법장치)ㆍIMU(관성측정장치)ㆍ레이다 분석 기능 등 모두 모았다. 특히 국제해상충돌방지규칙(COLREG)을 기반으로 한 충돌회피기술이 관건이다. 선박이 스스로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가까이 다가오는 배를 피하거나 추월하는 운항도 가능하다. 자율주행운항에 필요한 핵심기술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바다에서는 파도ㆍ바람ㆍ조류와 같은 자연조건이 있기 때문에 무인수상정 개발이 힘들다"면서 "하지만 이스라엘 등 무인수상정 개발국과 기술격차가 크지 않아 향후 무인수상정 시장을 충분히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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