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방탄복 뚫는 탄약·소총 개발된다

최종수정 2020.02.25 16:54 기사입력 2020.02.10 11:39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내 방산기업에서 방탄복을 뚫을 수 있는 소총과 탄약 개발에 나섰다. S&T모티브는 국내 최대 탄약 제작업체인 풍산과 함께 한국형 차세대 6.8㎜ 소총과 탄약 개발하기로 손잡았다.


10일 업체에 따르면 S&T모티브 부산 본사에서 킥오프(Kick-off) 회의를 진행하고 한국형 차세대 6.8㎜ 소총과 탄약을 개발하기로 했다.


차세대 6.8㎜ 소총은 유효사거리가 500m이상 됐을 때 기존 5.56㎜ 탄을 사용했을 때보다 탄도 안정성을 통해 정확도와 파괴력이 커진다. 소총의 탄약에 쓰는 단위 '㎜'는 총신 구멍의 지름과 총탄의 지름을 뜻한다. 기존의 소총보다 더 큰 총알이 개발된다는 의미다. 방탄복의 성능이 좋아져 관통력을 높일 수 있는 화기의 필요성에 따라 개발이 계획됐다.


미육군은 이미 2018년부터 5.56㎜ 탄약을 대체할 6.8㎜ 탄을 개발해왔다. 현재 방탄복은 물론 미래 첨단 방탄복도 관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62㎜ 탄약의 경우는 질량이 너무 크고 추진체가 충분하지 못해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다. 미육군은 탄약을 대체하기 위한 소총도 개발중이다. 보병용 M4A1 카빈을 대체할 차세대 분대 화기(NGSW)와 M249를 대체할 차세대 분대 지원 화기(NGSAR) 사업이다. 차세대 무기에서 발사된 신형 탄환은 600m 거리에서도 첨단 방탄복을 관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T모티브 특수영업팀 관계자는 "한국형 차세대 6.8㎜ 소총 및 탄약 개발은 2년 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 유일의 소구경 화기 체계를 보유 중인 S&T모티브와 국내 유일의 소구경 화기용 탄약을 개발ㆍ제작하는 풍산의 차세대 소총 사업 선점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두 기업은 이번 회의에는 S&T모티브와 풍산 양사 방위사업 본부장들을 비롯한 개발 담당자 등이 참석, 한국형 차세대 6.8㎜ 소총 및 탄약 개발을 위해 협업을 강화하고 국내외 영업 및 홍보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한편, 이들 기업은 지난해 11월 차세대 6.8㎜ 소총 및 탄약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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