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스기고]해군 항공전력 이렇게 강해진다

최종수정 2022.07.23 10:55 기사입력 2022.07.23 10:55

[월간항공 김재한 편집장]해군의 항공작전 역량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부대 규모가 사령부급으로 격상된 데 이어, 항공작전 능력을 더욱 강화할 신형 항공기 도입도 순항 중이다. 게다가 정찰용 무인기를 활용한 유무인 통합작전 능력도 향후 추가되면 다양한 해상작전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71년 만에 사령부급 부대로 성장= 우선 해군은 향후 항공전력 증강에 대비해 최근 부대 규모를 기존 전단급에서 사령부급으로 격상했다. 해군은 지난 7월 15일, ‘해군항공사령부’ 창설식을 열고, 해군작전사령부가 가지고 있던 해상 항공작전통제권을 새로 창설된 해군항공사령부로 위임했다. 항공작전을 통제받는 기존 부대에서 항공작전을 통제하는 부대로 거듭난 것이다. 1951년 4월 1일, 해군공창에서 시작한 ‘항공반’이 71년 만에 ‘해군항공사령부’로 성장했다.


이 기간에 해군은 어렵사리 항공기들을 확보하며 조금씩 성장했다. 1951년 8월 25일 완성된 해군의 첫 항공기 해취호(海鷲號)를 시작으로 서해호(1954년), 제해호(1957년), 통해호(1958년) 등을 개조하며 해상용 항공기를 확보해 나갔다. 하지만 기체와 부품을 구하기 위해 해군 장병들이 동분서주해야 할 정도로 항공기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해군은 1976년 도입한 S-2 해상초계기를 비롯해 1991년 도입하기 시작한 링스 해상작전헬기, 1994년 도입한 UH-60 해상기동헬기, 1995년부터 도입한 P-3C 해상초계기, 1999년부터 도입한 카라반 대공표적예인기, 그리고 가장 최근 도입한 AW-159 해상작전헬기 등을 도입하며 해상 항공작전 수행을 위한 기틀을 잡아 나갔다.






▲다양한 활동으로 작전능력 강화= 항공전력을 조금씩 갖춰나가던 해군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작전능력도 강화해 나갔다. 예컨대 S-2 해상초계기는 1978년 7월 거문도 간첩선 격침 작전과 1983년 8월 울릉도 간첩모선 격침 작전, 그리고 1998년 12월 여수 반잠수정 격침 작전에서 활약했다.


또한 P-3C 해상초계기는 2017년 한미 연합훈련을 감시하던 러시아 해군 잠수함을 끈질긴 추격 끝에 물 위로 부상시킨 것을 비롯해 2014년 5월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 탐색과 12월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원양어선 오룡호 탐색, 2015년 1월 인도네시아 여객기 실종자 탐색 등 인도적 지원의 작전에서도 활약했다.


아울러 링스 해상작전헬기는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우리나라 삼호해운 소속 삼호 주얼리호 구출작전과 2012년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작전 등에서 활약하는 등 다양한 실전 경험과 국내외 인도주의 지원작전에 참가하면서 작전능력을 강화했다.


▲신형 항공기 도입도 순항 중= 작전능력을 더욱 강화해 줄 신형 항공기 도입도 순항 중이다. 우선 ‘잠수함 사냥꾼’으로 알려진 P-8A 해상초계기가 내년 말부터 6대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넓은 해역을 비행하며 해상과 수중 위협을 탐지하고, 공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시정찰, 탐색구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종이다.


특히 P-8A는 현재 운용하고 있는 P-3C와 비교해 순항속도가 빨라 더욱 신속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작전 범위도 늘어난다. 또한 해상에 투하해 잠수함의 음향신호를 탐지할 수 있는 소노부이(sonobuoy)를 더 많이 탑재할 수 있고, 표적에 대한 동시처리 및 분석능력이 증가해 탐색능력도 향상된다. 이와 함께 적의 미사일 위협 신호가 탐지되면 레이저를 이용해 미사일을 교란하는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DIRCM)’이 장착돼 생존성도 높아진다. 이러한 P-8A가 도입되면 해상초계기 전력이 현재 운용 중인 P-3C 16대에 더해 22대가 되면서 해상초계 능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신형 MH-60R 해상작전헬기도 오는 2024년부터 12대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호위함 이상 함정에 탑재될 MH-60R은 와이어로 연결해 수중에 투입할 수 있는 디핑소나와 소노부이, 멀티모드 레이다, 적외선 탐지장비(FLIR), 어뢰 및 대함미사일 등을 갖추고 있어 적 잠수함은 물론 함정을 공격할 수 있고, 해상 조난자를 찾아 구조하는 탐색구조, 각종 보급품을 실어 나르는 수직보급, 그리고 특수전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해군에 따르면 앞서 도입된 AW-159에 비해 작전가능시간이 늘어나고, 무장탑재 및 탐지능력이 향상돼 해상작전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대 후반부터는 소해헬기도 도입될 전망이다. 해군에 따르면 소해헬기는 해상교통로와 주요 항만 등에 부설된 기뢰를 공중에서 탐색해 제거하는 항공전력으로, 뛰어난 기동성과 소해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소해함과 함께 핵심 소해전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도입될 소해헬기는 해병대가 도입한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개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유무인 통합작전을 수행할 정찰용 무인기(UAV)도 2020년대 후반부터 도입된다. 도입되는 정찰용 무인기는 구축함에 탑재해 기존 해상작전헬기와 유무인 통합작전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함정은 다양한 해상작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해군은 기대하고 있다.


▲경항모 도입 통한 전략자산 구축= 2030년대 중반에는 우리나라 전략자산으로 활용될 경항공모함도 도입된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그리고 대만 문제 등으로 급변하고 있는 인도태평양지역 안보환경이 향후 우리나라 국방·외교정책과 직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투기를 비롯한 다양한 항공전력을 운용하는 경항모 도입이 우리나라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이 항모전력을 비롯한 해양전력 증강에 힘을 쏟는 상황인 가운데 경항모 도입은 자주적 방위역량을 강화하는 한국군의 핵심전력으로서, 주변국의 전략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분쟁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해군은 기대하고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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