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스기고]괴물 K9자주포… 성능개량한 모습은

최종수정 2022.09.26 15:19 기사입력 2021.06.19 10:00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K9A2 자주포 개량형으로 동원사단 견인포를 대체한다.


육군은 2030년까지 야전군의 견인포를 치장물자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 중으로 알려지고 있다. 2020년 K9 자주포 양산을 완료하면서 1차 현대화 전력증강 사업을 마무리 하고 다음 계획으로 K9A2 - 1형 개량형 자주포를 도입해 동부전선 야전군을 중심으로 운용중인 KH-179 견인포를 치장물자로 돌리며, 동원사단의 견인포 역시 K55A1 자주포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북한군 포병의 10대 위협이 증대하면서 지작사의 군단 작전수행체계 구축이라는 과제를 갖게 됐다. 북한군 포병 10대 위협은 기존의 자주포,방사포,스커드 탄도탄에 추가하여 KN-23 탄도탄,KN-24 에이태킴스,KN-25 초대형 방사포의 등장을 말한다.


이 같은 위협의 등장과 함께 지작사의 군단 포병여단 작전지역 규모는 60km X 120km 로 사거리 70km 이상의 핵심표적 타격을 요구한다. 군단의 기존 개량되지 않은 K9/A1 자주포를 전방으로 이동 시킬 경우 생존성이 문제되고 있으며 사단 포병여단의 사정거리 32km의 K55A1 자주포 역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2030년이면 K55A1 자주포의 운용수명이 45년에 이르며 자동화 및 무인화는 거리가 멀다. 현재 창정비를 통한 개량이 진행중인 K9A1은 복합항법장치,자동사격통제장치,조종수 야간잠망경,보조동력장치 등을 적용하는 것으로 포탄의 사거리는 40km에 머물러 있다.


최근 K9A1 이후의 K9A2 -1형 자주포 성능개량이 장기소요 결정되어 2030년 완성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K9A2 -1형 개량은 무인포탑과 원격운용으로 사정거리 연장탄을 사용하여 최대 54km 목표물을 타격하는 성능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북한군 포병의 10대 위협으로 K9A2 -1형 개량 범위를 확대하여 52구경장 포신을 58구경장 포신으로 교체하고 활공탄을 도입하여 100~130km의 타격능력을 부여하는 K9A2 -2형 계획이 등장했다.


K9A2 - 2형은 아직 획득 소요에는 반영이 되지 않았으나 K9A2 - 1형 개량과 차기 자주포 개발 사이에 계획되고 있다. 육군은 K9A2 - 1/2형 개량형 자주포를 신규로 도입해 군단의 K9A1 자주포를 대체하며 이것을 다시 전방사단의 K55A1 자주포를 밀어내는 화력증강 방안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전방사단에서 내놓은 사정거리 32km의 K55A1 자주포는 동원사단의 KH 179 견인포를 대체하는 것이다.


동원사단의 평시 동원훈련을 견인포로 수행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자주포 전역자들이 병력동원 시 즉각 전력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야전부대에 K9A2 -1/2형 자주포 개량형의 추가 소요는 당연하다. K9A2 -1/2형 자주포 개량형의 추가 획득으로 KH 179 견인포를 완전 대체하여 치장물자로 전환하는 계획은 북한 포병의 새로운 위협에 맞설 수 있는 여러 방안 중의 핵심이라 하겠다. 군당국의 차질없는 계획을 기대한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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