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스기고]지금도 전진배치된 공군 최초 공대지미사일

최종수정 2022.09.26 15:20 기사입력 2021.05.29 07:00



[월간 디펜스타임즈 안승범 편집장]AGM-142 팝아이(Pop Eye) 공대지 미사일은 한국 공군과 터키 공군의 F-4E 전투기에 탑재해 운용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한국 공군이 도입한 최초의 스탠드 오프 중거리 공대지 미사일이며, 운용하는 방법에 따라서 하이다이빙 방식의 공대함 미사일로도 운용할 수 있다.AGM-142 미사일은 공군 10 전투비행단의 F-4E 팬텀 전투기에서만 운용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관성항법유도와 TVM(Track Via Missile) 유도 방식이 조합된 미사일이다. 종말유도전까지는 관성항법유도가 이루어지며, 종말유도단계에서는 AGM-142 팝아이 미사일에 내장된 데이터 링크 체계와 전투기 주날개 무장장착대에 별도로 탑재하는 유도용 데이터 링크 포드를 통해서 팝아이 미사일과 발사 플랫폼 사이에 이루어지는 TVM 유도로 표적에 돌입한다.


이 과정에서 팝아이 미사일의 전자광학/적외선 영상 시커로 획득한 영상 정보를 가지고 F-4E 팬텀 전투기의 후방석 무장통제사(WSO) 또는 조종사가 미사일을 통제한다.


비행이륙 전에 미사일에 입력하는 임무 계획 정보는 표적의 좌표 정보를 입력한다. 유도부에 업로딩된 좌표 정보와 현재 산출된 항법 정보를 바탕으로 미사일이 자체적으로 비행경로를 찾게 된다.


팝아이의 사거리는 일반적으로 80Km 내외로 알려져 있으나, 고고도에서 발사할 경우와 임무 계획 수립 시에 비행 경로를 단순하게 구성하면 100Km의 사정거리까지 공격이 가능하다.


1989년부터 양산한 AGM-142A는 초기형 팝아이 미사일이며, 750 파운드급의 폭풍파편탄두와 전자광학시커를 탑재하였다. 이 미사일은 폭풍탄두와 접촉신관(FMU-124C/B)을 사용하기 때문에 관통력이 부족하며, 전자광학시커는 야간이나 악천후, 사막의 모래바람이 심한 환경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AGM-142A의 EO 시커를 교체하고, 탄두도 I-800 관통탄두로 대체하였는데, 시커를 IIR 시커로 대체한 것이 AGM-142B, 탄두를 I-800으로 교체한 것이 AGM-142C이다. 둘 다 모두 교체한 것은 AGM-142D로 분류된다. 이와 같이 팝아이는 탄두와 시커가 모듈식이기 때문에 쉽게 교체, 호환이 가능하다. 한국 공군에 도입된 팝아이도 시커의 종류에 따라(IIR 시커와 CCD 시커) 두 종류로 나누어지며 AGM-142G/H형으로 알려진다.


한국 공군의 F-4E 팬텀 전투기는 2023년말에서 2024년 사이에 퇴역할 예정으로 수원 공군기지에서 1개대대가 운용되고 있다. F-4E 팬텀 전투기가 퇴역하면서 AGM-142 공대지 미사일 역시 사용을 중단하게 된다. 2000년에 도입한 것으로 알려지는 AGM-142 공대지 미사일을 그대로 버릴지 터키에 중고 처리할 지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상태가 좋으면 중고 처리도 가능할 것이다.


AGM-142 공대지 미사일의 후속으로 한국형 중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개발되고 있으며 FA-50 전투기에서 운용할 예정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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