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방한하는 영국의 항공모함은

최종수정 2022.09.26 15:22 기사입력 2021.04.24 06:00



[월간 디펜스타임즈 안승범 편집장]영국 해군의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이 이번 가을에 방한 한다고 알려진다.


영국 해군은 1992년과 1997년에 동아시아에 인빈시블급 경항공모함(만재배수량 20,710t) 순항훈련함대를 보낸 이후 24년만에 항공모함을 보내는 것으로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다만 영국 해군이 정규 항공모함 아크 로열을 1978년에 퇴역시킨 이후 정규 항공모함의 해외 순항훈련은 처음이다.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은 2척이 건조되었으며 1번함은 2017년에 2번함은 2019년에 취역했다. 만재배수량 65,000t,비행갑판길이 282.9m에 폭 73m로 미해군의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의 폭 76.8m에 근접하는 설계를 적용했다.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은 7만t 미만이지만 대형 항공모함으로 분류한다. 미해군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들은 10만t 내외로 슈퍼 캐리어라는 별도의 명칭을 부여하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의 추진기관은 통합 전기추진 방식의 MT-30 계열이며 최대 항해속도는 27노트까지 낼 수 있다.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의 함재전투기는 미국의 수직이착륙 스텔스 F-35B를 채택해 단거리 이함 및 수직 착함(Short Take-Off and Vertical Landing) 방식으로 운용한다. F-35B 함재전투기의 이함을 위해 함수에 스키점프대가 설치되었으며 경사각도는 12.5도이다. 격납고의 함재기를 비행갑판으로 들어 올리는 엘리베이터는 최대 70톤을 수용할 수 있다. 격납고의 규모는 길이 155m,폭 33.5m,높이 6.7 ~10m 이다.


F-35B 함재전투기는 최대 40대를 탑재 운용할 수 있으나 평상시에는 30대와 멀린 HM.2 헬기 10대를 탑재한다. F-35B 40대를 탑재,운용할 경우는 실전 임무에 적용하는 규모이며 평상시 순항훈련 등에는 30대로 운용한다. 멀린 HM.2 헬기는 대잠임무형이며 최근 등장한 멀린 ASaC.2 조기경보형도 같이 운용할 예정이다.


승조원은 1279명으로 알려지며 함대사령부요원 95명이 별도로 승선한다.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의 자체 대공방어무장은 20mm CIWS 기관포 3문과 30mm 단장 기관포 4문이다.


영국 해군은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2척의 완전 운용능력(FOC) 시기를 2023년으로 설정하였으며 캐리어 스트라익 이라는 별칭을 부여했다.


영국 해군의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의 동아시아 순항훈련은 미국과의 동맹을 과시하고 항공모함 보유에 착수를 시작한 대한민국과 일본에 방산 세일즈를 겸하고 있다. 대한민국에는 항공모함 설계와 운용,기술,추진기관,조기경보헬기 등의 세일즈를 목표로 하고 있다. 1992년과 1997년 인빈시블급의 방한으로 대형수송함 독도함 설계에 영향을 준 것처럼 이번에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방한을 준비하고 있다.


2021년 가을에 구체적인 방향을 확정하는 한국형 항공모함 CVX에 많은 영향을 주기 위해 방한을 하는 것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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