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안 지켜라”… 전진배치한 호위함은

최종수정 2022.09.26 15:23 기사입력 2021.03.20 06:00



[김대영 군사평론가]미 해군정보국(ONI)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해군이 보유한 군함은 2015년 255척에서 작년 말에는 360여 척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숫자는 현재 미 해군이 보유한 군함보다 60여 척이 더 많은 것이다.


중국해군 군함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는 것은 056A형 유도탄 호위함이다. 지난 2013년 11월부터 진수가 시작된 056A형 호위함은 원형인 056형을 포함해 총 72척이 건조되었다. 마지막으로 건조된 056A형 호위함은 상취(商丘)와 난양(南洋)함으로 지난 2월 16일 취역식이 거행됐다. 마치 물만두를 만들 듯 대량 건조된 056A형 호위함은 중국해군 북해, 동해, 남해함대의 호위함지대에 배치되었으며 연안방위의 핵심전력으로 꼽힌다. 중국의 해양면적은 470만㎢로 우리나라 해양면적의 13배 이상이다.


하지만 과거 중국해군은 연안해군 수준이었고 주요 전력은 500톤 미만의 대잠 혹은 유도탄 호위정(護衛艇) 및 고속정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1978년 개혁개방 이후 가파른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이에 맞춰 바다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특히 2006년 12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해양대국화 건설’을 선포한 이후 중국해군은 대양해군으로 발돋움 하는 동시에 해군전력을 급속히 팽창시킨다. 또한 연안전력의 현대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 2013년 2월 취역한 056형 유도탄 호위함은 연안전력 현대화의 신호탄으로 이전의 함정들과 달리 만재배수량이 1440톤에 달했다.


또한 중국판 램(RAM) 함대공 미사일로 불리는 홍치-10 근접방공미사일을 장착했으며, YJ-83 함대함 미사일 4발이 탑재되었다. 이밖에 76mm 함포 1문과 경어뢰 발사대를 갖춰 함대함 및 함대공 그리고 대잠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또한 최대 25노트 즉 시속 46.3km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16노트 즉 시속 29.6km로 운항하면 6482km를 항해할 수 있었다. 056형 유도탄 호위함은 세 차례에 걸쳐 총 22척이 후동중화조선을 포함해 3곳의 조선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건조되었으며 방글라데시와 나이지리아에도 각각 2척이 수출되었다.


2014년 11월부터 중국해군에 배치된 056A형 유도탄 호위함은, 056형의 대잠능력을 강화한 모델로 고정형 소나 외에 예인식 소나를 장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056A형 유도탄 호위함의 초도함인 싼먼샤함은 대만해협과 동중국해를 담당하는 중국해군 동해함대에 배치되었다. 이밖에 056과 056A형 유도탄 호위함은 서해를 관할하는 중국해군 북해함대에도 10여 척이 배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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