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잠헬기 선택한 해군… 다른 나라는

최종수정 2022.09.26 15:30 기사입력 2020.12.19 06:00

록히드마틴의 MH-60R 시호크(Sea hawk)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AW159

미국 카만사의 SH-2G 슈퍼 시스프라이트

중국의 하얼빈항공기제조회사가 개발한 Z-9EC


[월간항공 김재한 편집장]오늘날 가장 은밀하고 위협적인 무기로 알려져 있는 잠수함. 탐지는 물론 공격도 쉽지 않아 전 세계 해군들도 ‘대잠전(대잠수함작전)’ 능력을 갖추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그 가운데 현재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대잠헬기. 탐지장비인 디핑소나와 레이다, 수중 미사일 격인 어뢰를 갖추고 있어 잠수함을 탐지하고 공격할 수 있다. 대신 기체 크기를 비롯해 대잠장비와 무장능력 등 기종에 따라 성능도 천차만별이다. 최근 우리 해군의 신형 대잠헬기로 MH-60R이 선정된 가운데 전 세계 주요 대잠헬기를 둘러봤다.


▲록히드마틴 MH-60R= 우리 해군의 신형 대잠헬기로 선정된 록히드마틴의 MH-60R 시호크(Sea hawk)는 이름처럼 육군 블랙호크를 대잠전용으로 개발한 헬기다. 적의 잠수함은 물론 함정도 공격할 수 있고, 해상 조난자를 찾아 구조하는 탐색구조임무, 각종 보급품을 실어나르는 수송임무, 현장에서 작전지휘를 할 수 있는 지휘통제 임무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능력 덕분에 오늘날 가장 진보된 해상작전용 헬기로 평가받고 있다.


최대이륙중량이 약 11톤인 MH-60R은 현재 구축함과 호위함, 항모 등 다양한 함정에서 운용되고 있다. 디핑소나 및 소노부이, 적외선장비(FLIR), 멀티모드 레이다, 통합방어시스템 등 탐지장비와 어뢰, 대함미사일 등을 장착할 수 있는 4개의 무장장착대를 갖추고 해저 위협을 탐지, 추적, 공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특히 MH-60R은 대잠전 상황에서 전투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정보공유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 해군을 비롯해 호주, 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 전 세계 6개 국가에서 320여대의 MH-60R이 운용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미 해군이 가장 많은 290여 대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I NH90 NFH= 유럽의 NHI가 개발한 NH90 NFH(Naval Frigate Helicopter)는 유럽을 대표하는 대잠헬기 중 하나다. 특히 NH90 NFH는 최대이륙중량이 약 11톤으로 디핑소나, 소노부이, 전자전 지원 및 대응 장비 등 대잠/대함전용 장비를 탑재한 상태에서 특수전 병력이나 부상자들을 이송할 수 있다. 주요 대잠전 장비는 연안과 외해의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디핑소나가 설치돼 있으며, 무장으로는 2발의 어뢰 등을 탑재할 수 있다. 현재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벨기에 해군 등에서 운용되고 있다.


▲카모프 Ka-27= Ka-27은 과거 동구권에서 개발됐지만, 오늘날 다양한 해군에서 대잠/대함전 헬기로 운용되고 있다. 1973년 12월에 처음으로 비행을 실시했을 만큼 개발된 지 오래됐지만,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오늘날 러시아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베트남, 중국, 인도 해군 등에서 운용되고 있다. 특히 디핑 소나와 소노부이 등 잠수함 탐지장비와 어뢰, 대잠미사일, 대잠폭탄 등 다양한 잠수함 공격용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레오나르도 AW159=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AW159는 앞서 개발된 링스를 대폭 개량한 헬기로, 현재 영국 해군을 비롯해 우리나라 해군과 필리핀 해군이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초계함과 호위함, 소형 구축함 등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AW159는 전자식(AESA) 레이다와 디핑소나, 전자광학장비, 전자전 및 방어체계 등이 통합돼 향후 전장환경에 맞춘 헬기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헬기에 탑재된 임무시스템과 센서들은 해상과 해저에 있는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하며, 대함 미사일과 어뢰, 폭뢰, 로켓, 기관총 등으로 추적한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


▲레오나르도 슈퍼링스= AW159와 함께 슈퍼링스도 세계 주요 대잠헬기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개발된 헬기에 비하면 개발된 지 오래됐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널리 운용되고 있다. 특히 슈퍼링스는 주야간 전천후 환경에서 소형 해군 함정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360도 멀티모드 감시 레이다와 전자광학 감시장비, 그리고 능동형 디핑소나 등의 장비는 해상과 해저의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주요 무장으로는 대잠용 어뢰와 폭뢰, 기관총, 대함미사일, 로켓 등을 장착할 수 있다.


▲하얼빈 Z-9EC= Z-9EC는 중국의 하얼빈항공기제조회사가 개발한 대잠헬기다. 프랑스로부터 AS365에 대한 라이선스를 받아 제작한 하얼빈 Z-9 헬기를 개량했다. 원활한 함상 운용을 보장하기 위해 착함장비인 하푼이 장착됐으며, 수색 레이다와 디핑소나 등 대잠/대함전 장비들과 대잠어뢰 등을 장착할 수 있다. 특히 Z-9와 비교해 비행거리가 늘어났고, 현대적인 대잠전에 대응하기 위한 요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파키스탄 해군에서 운용 중이다.


▲레오나르도 AW101= 레오나르도의 AW101은 해상 또는 연안에서 대잠/대함전, 장거리 탐색구조, 공중기뢰제거, 수송 등 광범위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임무용 헬기다. 특히 주로 대잠/대함 임무를 수행하는 AW101은 디핑소나를 비롯해 소노부이, 전자전 장비 등을 갖췄으며, 4발의 어뢰 또는 폭뢰를 무장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공대함/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로켓, 그리고 기총 등 강력한 무장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조건에서 1,300km에 이르는 비행거리를 자랑하며, 최대 6시간까지 비행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운용 중인 대잠헬기 중 가장 크고 뛰어난 비행성능이다.


▲카만 SH-2G= SH-2G 슈퍼 시스프라이트는 미국의 카만이 개발한 대잠/대함전 헬기로 현재 이집트, 폴란드, 그리고 뉴질랜드 해군 등에서 운용되고 있다. SH-2G는 당초 미 해군을 위한 대잠헬기로 1980년대에 개발됐지만, 첫 번째 기체는 1997년 이집트 지역으로 인도됐다. 미 해군은 1993년부터 24대의 SH-2G를 운용하다 2001년 6월에 퇴역시켰다. 탑재 가능한 장비로는 멀티모드 레이다, 적외선감시(FLIR) 장비, 능동형 디핑소나, 소노부이, 그리고 음향정보처리장치가 있으며, 감응 어뢰와 폭뢰, 대함미사일, 기관총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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