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판단하는 무인군용차량 곧 나온다

최종수정 2022.09.26 15:35 기사입력 2020.10.31 08:00

다목적 무인차량 (Multi-Purpose Unmanned Ground Vehicle)


[월간 디펜스타임즈 안승범 편집장]2001년 이후 20여년간 지속적인 국방 유무인 로봇 기술과 제품 개발이 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딥러닝, 자율주행 등 4차산업혁명 기술로 플랫폼 다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병력자원 감소와 비대면 ‘언택트가 가속화되면서 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한 무인 시스템 및 국방로봇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국방 무인로봇은 전장, 위험지역 등 생존성 확보가 필요한 지역에서 병사를 대체하여 임무를 수행하고, 획득정보를 무인체계, 유인체계, 지휘통제체계 등으로 전송해 전장에서 아군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이 같은 차세대 첨단 무인화 무기체계를 다양하게 개발하는 대표 방산업체는 한화디펜스이다. 한화디펜스의 대표적인 무인화 무기체계는 4가지로 집중된다.


▲다목적 무인차량 (Multi-Purpose Unmanned Ground Vehicle)= 현재 한화디펜스는 ‘다목적 무인차량’을 민군 협력 과제(‘16~’19년)로 개발을 완료하는 시점에 와있다.


4륜구동(4x4) 방식의 다목적 무인차량은 1.5톤 급으로, 경차보다 작게 설계돼 중형 기동헬기에 탑재가 가능하다. 험지 및 야지 주행이 가능하고, 제자리 회전을 할 수 있는 복합 조향 형태의 무인차량이다.


한화디펜스는 방위사업청의 신속시범획득 2차 사업의 다목적 무인차량에 6륜구동(6x6) 다목적 무인차량을 제안했다. 국내와 유럽,미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200kg 이상의 무게를 적재할 수 있어, 군장이나 탄약, 기타 보급품을 운반해 전투효율을 높여 주고, 부상자를 태우고 자율주행으로 후방의 응급치료소까지 후송할 수 있다. 평상시 주둔지나 일반도로에서 이동 시 일반타이어를 장착, 지면과의 마찰을 줄여 주행 소모전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작전 시에 적 화기 공격을 받았을 때, 타이어가 손상되어도 주행이 용이하도록 ‘에어리스 타이어’를 선택적으로 장착할 수 있다.


원격사격통제체계는 고정 탑재돼 전투 지원 임무 수행에 큰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적의 총성을 자동 탐지하여 적 화기 방향으로 총구를 돌려 공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기본 무선운용이 제한되는 상황에 대비해 5G 네트워크를 보조 통신장비로 활용한 장거리 원격/자율운용 기능을 갖추고 있다. 드론 탑재가 가능하고 이를 이용한 통신 중계를 할 경우, 기존 1km 가량의 작전 반경이 2~3km로 확장될 수 있다.


지난해 육군 드론봇전투단 주관으로 군 운용시범에서 다목적 무인차량은 원격주행과 병사를 자동 추종하여 따라가는 모드, 목표위치까지 자율로 이동하는 기능, 통신 두절 시 자율로 복귀하는 기능, 이동 장애물 자율 회피, 드론을 이용 정찰 및 통신중계 기능 등 다양한 인공지능 및 무인 운용 기술을 국내 최초로 입증했다.


▲원격사격통제체제 (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는 함정과 장갑차, 자주포, 전술차량, 전차 등 다양한 장비에 탑재되는 미래형 무기체계이다. 장비 외부에 장착된 무기체계를 함정 및 차량 내부에서 원격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적의 공격에서 아군 승무원을 보호할 수 있다.


RCWS는 가시광 및 열영상 표적 식별, 안정화 및 자동추적기술로 주간 및 야간 기동 중에도 기동하는 표적을 정밀 추적 타격할 수 있다. 또한, 레이더와 전투체계, 항법센서, 총성탐지센서 등과 연동이 돼 전장 상황에서 상황인식 및 적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해군 차기 고속정과 항만경비정에는 12.7mm 구경의 K-6 기관총이 달린 RCWS가 탑재돼 북한 해상 도발 등에 대비한 주요 전력으로 운용되고 있다.


해병대 KAAV 상륙돌격장갑차에 탑재될 복합화기 RCWS는 개발이 완료돼 내년부터 전력화가 시작된다. 복합화기 RCWS는 K-4 고속유탄기관총과 K-6 중기관총이 함께 달려있다.


육군 ‘Army Tiger 4.0’ 추진에 따라 육군과 해병대가 운용하는 차륜형 장갑차에도 RCWS가 탑재될 예정이다.


함정용, 상륙돌격장갑차용 RCWS 독자 개발과 전력화로 차륜형 장갑차에 탑재할 경량형 RCWS도 자체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다. 이 밖에도 인도 전차와 장갑차, 해군 함정에도 한화디펜스 RCWS가 수출되고 있다.


▲폭발물탐지·제거 로봇 (Explosive Ordnance Detection and Disposal Robot)= 폭발물탐지·제거 로봇 탐색개발을 완료했으며, 체계개발에 들어간다. 도심 및 산악지역에서 기동부대의 공격과 방어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원격으로 운용된다.


DMZ 지뢰지대 통로개척 및 확장에도 사용된다. 감시정찰 자산으로 지뢰 및 급조폭발물 위협 예상지점을 탐지,표시할 수 있다.


▲자율터널 탐사로봇 (Autonomous Exploration Robot)=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2022년까지 핵심기술개발 예정이다. 자율터널탐사 기술 구현용 로봇 플랫폼 시제 설계 및 제작을 맡는다.


자율터널 탐사로봇의 주요 임무는 병력 투입이 제한되는 지역, 터널과 같이 GPS 신호를 수신하기 어려운 지역을 자율탐사 및 주행하여 지하 내부의 위치와 정보를 전송한다.


통제차량으로 지상 로봇 플랫폼 및 기타 장비를 적재하고 터널 안을 자율주행하며 탐사 구간을 스캐닝 해 위치와 관련 정보 등을 운용자에게 전달한다.

원격 스테이션에서 터널 형상 및 위치/상태 등 정보를 전달받아 3·2D 지도를 작성한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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