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전진배치한 고속전투정은

최종수정 2022.09.26 15:40 기사입력 2020.09.05 14:00



[월간 디펜스타임즈 안승범 편집장]스웨덴의 CB90은 복잡한 연근해에서 고속으로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고속전투정이다.


CB90 고속전투정은 스웨덴의 길고 복잡한 다도해 해안선을 통해 접근하는 적의 위협을 격퇴하기 위한 냉전시대의 지역적 특성으로 탄생했다. 스웨덴 왕립 해병대를 위해 개발된 CB90은 중무장 해병대를 수천 개의 작은 섬들 사이에 신속하게 투입하는 전개 임무를 위해 도입했다.


임무수행을 위해 3명의 승조원과 최대 22명의 완전무장 전투병력을 수송한다. 정규전 이외에 순찰, 정찰,감시, 신속 타격,특수 작전, 기뢰 부설, 소형 고속주정(IBS) 탑재가 가능하다. 무장은 원격사격시스템(RWS)을 운용하며 추가로 사격장비를 설치할 수 있는 5개의 무장 설치대가 있으며 120mm 자동 박격포와 같은 중화기 탑재도 가능하다. 선체 상부 구조물은 알루미늄 용접으로 건조되지만, 다양한 종류의 방탄기능도 탑재됐다.


수심이 낮고 복잡한 해안선이나 좁은 공간에서 작전하며 최대 배수량 24.5톤으로 대양에서 Sea State 5의 조건에서 운항하고, 항속거리는 300해리이다. 추진기관은 2개의 고속 디젤엔진과 2개의 트윈 워터젯 추진기를 사용한다. 각 엔진에는 후진 기어박스와 워터젯 혼합 펌프가 장착된다.


워터젯은 만재 기준으로 최대 50노트 이상의 속도가 가능하며, 프로펠러가 없기 때문에 CB90은 수심이 얕은 해변과 강기슭에 쉽게 상륙이 가능하다. 알루미늄 구조에 함수 램프를 이용해 병력 상륙이 가능한 것이다.


CB90은 총 150만 시간 이상의 해상 작전 시간을 기록했고, 미국, 말레이시아, 그리스, 멕시코, 노르웨이, 스웨덴에서 250척 이상의 CB90 및 파생모델이 전력화되어 운용 중이다.


이 같은 수요로 인해 러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그 디자인을 모방하려는 시도로 CB90급 고속정을 개발하려 했지만 동일한 속도와 성능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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