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가 무장한 신형 권총은

최종수정 2022.09.26 15:46 기사입력 2020.07.18 06:00



[국방기술품질원 기동화력연구2팀 박병호 연구원]일본 육상자위대가 방위성(MoD)이 개최한 행사에서 신형 소총과 권총을 공개했다.


타입-20 소총으로 명명된 5.56mm 소총은 일본 중부지방 기요스 시에 소재한 호와 기계(Howa Machinery)사가 ‘호와’ 5.56 소총이란 명칭으로 제작했다. 타입-20 이라는 명칭은 육상자위대에서 신형 소총 3,283정을 구매하기 위해 9억엔(836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한 시기가 2020회계연도(FY)이기 때문이다.


2019년 12월, 일 방위성은 다른 후보군인 Heckler&Koch사의 HK416 소총과 FN Herstal사의 SCAR-L 돌격소총을 포함한 선택지에서 호와 5.56 소총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육상자위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성능을 강화하였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신형 총기가 구형 Howa Type 89 5.56mm 공격소총과 비교하여 더욱 견고하고, 우수한 화력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소총은 길이 조절이 가능한 개머리판과 볼 받침이 특징이며, 수중을 포함한 환경조건에 대한 높은 저항성능을 구비하고 있다. 특히, 상륙작전에 활용할 수 있어 오키나와현 내 분쟁도서로서 중국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센카쿠 댜오위다오 제도를 포함한 남서부 난세이 군도를 방어하는 능력을 강화하는데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상자위대는 2021회계연도(FY)에 신형 소총을 도입할 계획이며, 먼저 나가사키현 사세보 지역에 소재한 아이노우라 기지에 주둔하는 신속전개 상륙여단과 일본 전역에 배치된 신속전개 연대를 포함하는 육상자위대 지상구성군사령부 예하 부대에 지급할 예정이다.


신형 권총으로는 독일 업체인 Heckler&Koch사가 제작한 SFP9 9mm를 도입한다. 해당 권총은 다른 2종의 후보군인 Beretta APX 권총과 Glock 17 권총을 제치고 최종 선정됐다. 육상자위대는 권총의 손잡이(권총 그립)를 조절할 수 있어 현재 운용 중인 Minebea P9 9mm 권총보다 다루기가 더욱 쉽다고 밝혔다.


육상자위대는 2020회계연도(FY)에 신형 권총 323정을 구매하기 위해 예산 2,000만 엔을 확보했다. 소총과 동일하게 신형 권총은 2021회계연도(FY)에 공식적으로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육상자위대는 해당 2개 총기의 도입으로 1982회계연도(권총 기준) 및 1989회계연도(소총 기준) 이후 처음으로 신형 총기를 인수하게 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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