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꺼낸 대만 위협 카드 ‘H-6K 폭격기’

최종수정 2020.06.27 09:00 기사입력 2020.06.27 09:00

중국의 최신예 장거리 폭격기 'H-6K'001 중국이 자랑하는 최신예 장거리 폭격기 H-6K. 중국의 최신예 장거리 폭격기 'H-6K'001 중국이 자랑하는 최신예 장거리 폭격기 H-6K.


[김대영 군사평론가]지난 23일 중국 공군 소속의 H-6K 폭격기와 J-10 전투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 서남부 공역에 진입했다. 이에 대응해 주변을 초계 중이던 대만 공군의 전투기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등장한 중국 공군 군용기 가운데 가장 눈에 띈 것은, 중국이 자랑하는 최신예 장거리 폭격기 H-6K였다.


H-6K 폭격기의 'H'는 중국어 홍(轟)이며 ‘폭음, 우뢰’ 등의 소리를 뜻한다. 중국공군은 폭격기에 이 ‘홍’을 꼭 붙인다. H-6 폭격기는 소련이 지난 1950년대 개발한 쌍발엔진 제트 폭격기 투폴레프 Tu-16을 중국이 국산화 한 것이다. 1959년 9월 소련으로부터 중요부품을 들여와 Tu-16 폭격기를 면허생산하기 시작했고, 이후 1964년에는 시안항공기공업집단이 완전한 국산화에 성공해 H-6A(甲)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시작된 중국의 H-6 폭격기는 이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모델이 등장하게 됐고, 2007년에는 지금의 H-6K 폭격기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전의 H-6 폭격기와 달리 H-6K는 기존의 터보제트 엔진 대신 러시아가 만든 D-30KP 터보팬 엔진을 달아 연료효율성과 항속거리를 높였다. 추력도 대폭 증대되었으며 기체 전반적으로 디지털화가 진행되었다.


특히 조종석의 경우 완전히 재설계되어 기계식 계기판이 어지럽게 배치됐던 기존 조종석 대신 최신 글래스 콕핏 즉 디지털 화면이 장착된 조종석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또한 항공기 동체에서 코처럼 튀어나온 즉 기수 부분 역시 다시 만들어져 최신형 레이더와 주야간으로 목표 탐색이 가능한 전자광학추적장치도 장착된다.


여기에 더해 무장 운용 능력도 대폭 향상되었는데 이전 모델인 H-6M 폭격기의 경우 2발의 공대함 및 공대지 미사일만 탑재했다. 그러나 H-6K는 6발의 공대함 및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H-6K 폭격기의 주요무장으로 손꼽히는 창젠(??)-10 순항미사일의 경우 사거리가 1500km에 달하며 재래식 및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H-6K를 전략폭격기로 언급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국 공군은 H-6K를 전략폭격기로 정의하지는 않는다. 중국 공군은 H-6K를 포함해 140여대의 H-6 계열 폭격기를 운용중이다. H-6K 폭격기는 2017년부터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2017년 12월 18일에는 H-6K 폭격기와 Su-30MKK 전투기 그리고 Tu-154MD 전자정찰기가 포함된 중국 공군 군용기 편대가 독도 인근까지 비행 후 돌아갔다. 지난해 7월 23일에는 중국의 H-6K 폭격기와 러시아의 Tu-95 전략폭격기가 동해상공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해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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