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국은 지금 차세대 전투기사업 경쟁전

최종수정 2020.05.30 15:00 기사입력 2020.05.30 15:00

FA-18E 슈퍼호넷(US Navy) FA-18E 슈퍼호넷(US Navy)

JAS 39E(Saab) JAS 39E(Saab)

MiG-35 MiG-35

Su-35(Sukhoi) Su-35(Sukhoi)


[월간항공 김재한 편집장]세계 군용기 시장은 늘 치열한 경쟁이다. 그 가운데 전투기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가장 많지만 제작사들도 많아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전투기 수요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 마디로 총성 없는 공중전이다.


▲전투기 대량구매에 나선 인도= 현재 세계 전투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국가는 단연 인도다. 인도 공군이 노후한 미그 전투기들(MiG-21/23/27)과 재규어, 미라주 전투기 등을 교체하기 위해 114대에 달하는 신형 전투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투기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많은 수량이다.


대수가 많은 만큼 현재 이 사업에 보잉 F/A-18E/F, 닷소 라팔, 유로파이터 타이푼, 록히드마틴 F-21, 미코얀 MiG-35, 사브 JAS 39E, 수호이 Su-35 등 서방 전투기는 물론 동구권 전투기 제작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인도 공군과 함께 해군도 올해 중 57대의 신형 전투기를 도입하는 사업에 대해 제안요청서(RFP)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 사업에 대해서도 글로벌 전투기 제작사들이 인도 현지 생산 등 다양한 옵션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F-35 놓고 고민= 캐나다 공군은 노후한 CF-18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총 88대의 신형 전투기를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캐나다 공군에 따르면 늦어도 오는 2022년까지 기종 선정과 계약 체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보잉 F/A-18E/F를 비롯해 록히드마틴 F-35A, 사브 JAS 39E 등 3개 기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때 F-35 도입이 유력했지만 정권교체, 경제성 등 변수가 생기면서 F-35 도입이 요원해진 적도 있었다. 현재 캐나다 정부를 이끌고 있는 쥐스탱 트뤼 총리는 지난 2015년 대선 당시 F-35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공약했지만, 이후 공약을 보류했다. 반대로 이전 정부를 이끌었던 보수당 스티브 하퍼 총리는 F-35 65대를 구매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비용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F-2 지원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총 60~90대의 차세대 전투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신 일본은 해외에서 전투기를 구매하는 것이 아닌 자국 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은 앞서 스텔스 기술 실증기인 X-2를 개발해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 필요한 스텔스, 비행제어, 추진 기술 등을 시험했다.


특히 일본은 당초 이 X-2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전투기를 개발할 계획이었지만, 검토 끝에 일본이 개발을 주도하고 미국과 국제협력을 통해 개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만약 계획대로라면 일본은 오는 2030년대 중반까지 차세대 전투기를 전력화하게 된다.


한편, 일본은 전투기 전력으로 F-35A 10여 대, F-15J 150여 대, F-2A 60여 대, F-4EJ 50여 대 등 280여 대의 전투기를 보유 중인 가운데 F-35A 및 F-35B 147대를 주문한 상태다.


▲핀란드, F-35 전투기 선호= 핀란드 공군은 약 114억 유로(약 17조 8000억 원)를 투입해 오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기존 F/A-18C/D 호넷 전투기를 대체할 64대의 신형 전투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이 사업에 록히드마틴 F-35A, 보잉 F/A-18E/F 및 EA-18G, 닷소 라팔, 유로파이터 타이푼, 그리고 그리펜 E/F가 입찰에 참여 중이다. 대신 현재 핀란드 공군은 F-35A 도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년 경 최종기종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스위스, 올해 신형 전투기 기종 결정= F/A-18C와 F-5E를 운용하고 있는 스위스 공군도 신형 전투기 도입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위스 공군의 항공전력을 현대화하는 “에어 2030(Air 2030)”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약 65억 달러(약 7조 7천억 원)를 투입해 최대 40대의 신형 전투기를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이 사업에 유로파이터, 라팔, 그리펜E, F/A-18E/F, F-35A 등 5개 기종이 경쟁 중이며, 계획대로라면 올해 최종기종을 선정한 후 오는 2025년까지 신형 전투기 도입을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독일, F-35A 후보기종에서 배제= 독일 공군은 토네이도 전투기를 대체할 신형 전투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한때 F-35A를 후보기종에 포함시켰던 독일은 현재 F-35A를 제외하고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보잉 F/A-18E/F를 놓고 평가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 사업에서 관건은 북대서양조약기구인 나토(NATO)의 핵공유 협정에 따라 미국의 B-61 전술핵을 투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F-35A가 후보기종에서 제외된 배경도 이 때문이다.


후보기종이 타이푼과 F/A-18E/F로 압축된 것은 이미 지난해 초다. 지난해 1월, 독일 정부의 한 당국자가 “토네이도를 대체할 기종으로 타이푼과 슈퍼호넷으로 후보가 압축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독일 공군은 2020년대부터 85대의 토네이도를 신형 전투기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페루, FA-50도 후보기종으로 거론= 남미지역에서 유일하게 신형 전투기 도입을 추진 중인 페루 공군은 지난 2018년 차기 전투기 소요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운용 중인 미라주 2000과 MiG-29를 대체하기 위해 총 24대의 신형 전투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후보기종으로 닷소 라팔, 한국항공(KAI) FA-50, 록히드마틴 F-16, 그리고 미코얀 MiG-35가 거론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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