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항공사업 관전포인트 (5)- E-737 성능개량ㆍ추가도입

최종수정 2022.09.26 15:55 기사입력 2020.04.18 09:00



[월간항공 김재한 편집장]올해 국방비가 역대 최대인 50조 원으로 잘 알려진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부분이 바로 항공기사업이다. 전력증강을 위한 방위력개선비 16조 6,915억 원 중 항공기사업이 가장 많은 6조 3,804억 원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인 함정사업보다 2배가 넘는 규모. 그만큼 굵직한 사업들이 많다는 얘기다. 특히 올해는 이들 주요 항공기사업들이 중요한 의사결정들을 앞두고 있다는 게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공군의 핵심전력 중 하나인 E-737 항공통제기는 올해 적아식별장비(IFF) 및 전술데이터링크(Link-16) 성능개량을 위한 계약체결과 추가도입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타당성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항공통제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사업은 오는 2021년 사업착수를 목표로 예산편성을 위한 사업타당성조사가 올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확장에 따른 임무 증가와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 강화에 따른 정보수집 임무가 중요해지면서 지난 2016년 장기소요계획(5년 후 사업추진)에 반영됐다.


이번 추가도입사업에서 관건은 동일한 기종을 추가로 도입할 것인지, 아니면 경쟁입찰을 통해 기종을 선정할 것인지 여부다. 이와 관련해 현재 추가도입사업을 추진 중인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초 보잉과 사브, IAI로부터 기종 자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경쟁입찰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동일한 기종인 E-737 추가 도입을 점치는 분위기다. 6대를 다른 기종으로 보유하는 것보다 단일 기종으로 보유하는 것이 부품조달, 인력운용, 교육훈련 등 운용측면에서 장점이 더 많기 때문이다. 대신 사업이 경쟁입찰 방식으로 추진된다면 1차 사업 당시처럼 사브와 엘타의 참여가 예상된다.


한편 추가도입 사업이 E-737 도입으로 결정되면, 적아식별기(IFF) 및 링크-16 성능개량 사업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1차 사업 당시 4대 중 3대를 KAI가 국내에서 체계조립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현재로서는 E-737 체계조립을 맡은 바 있는 KAI가 가장 유력하지만, 보잉 737 기체에 대한 창정비 경험을 가지고 있는 대항항공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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