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시온사가 공개한 소대급 전투용 시뮬레이터

최종수정 2022.09.26 15:59 기사입력 2020.03.10 10:37



[권다옥 국방기술품질원 선임연구원]레이시온(Raytheon)사는 실제 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는 소부대 전투용 합성전장훈련시뮬레이터(Synthetic Training Environment Soldier Virtual Trainer)를 공개했다. 공개된 시뮬레이터는 전투원들이 실전과 같은 가상환경에서 각개전투 뿐만 아니라 근접항공지원(CAS4) 요청 또한 모의가 가능해 더욱 실전감 있는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미 육군은 오래전부터 전차조종 시뮬레이터, 헬기조종 시뮬레이터 등과 유사한 시뮬레이터에 대한 소요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이번 레이시온사에서 공개한 시뮬레이터는 이러한 소요를 만족시 킬 만한 수준으로 군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합성환경에서 실사격 연습을 할 수 있고, 도시환경 작전이나 전투형태의 시나리오에 투입해 훈련이 가능할 수 있게 됐다.


전시회에 공개된 레이시온사의 제품은 관측소에서 전투원 2명이 관측하는 규모의 가상훈련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지만, 장차 군의 소요에 대응하여 해당체계를 소대규모의 가상훈련 시스템으로 확장·개발할 수 있으며, 팀·분대급 상황조치훈련에 관한 모의 또한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개된 신형 시뮬레이터는 고해상도 그래픽이 적용된 가상현실 헤드셋과 모의총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용자 등에 소형의 위치·자세 추적센서를 부착하여 합성환경 내에서 ‘엎드려 쏴, 쪼그려 쏴’ 등의 전투 동작을 원활히 반영할 수 있다.


이 위치·자세 추적센서는 헤드셋 내장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별도의 센서를 부착하는 불편함이 없이 훈련이 가능할 수 있도록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미 육군은 통합가상증강시스템(IVAS5)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사업의 일환으로 MS(Microsoft)사의 홀로렌즈기술을 기반으로 한 AR 헤드셋을 개발 중에 있다. IVAS에서는 조준점과 해상표적정보를 제공해준다.


레이시온사가 공개한 시뮬레이터 또한 IVAS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VR, AR 기반의 헤드셋 기술의 상용화를 통한 저변의 확대는 그동한 M&S 분야 중 주로 전자, 항공기 등의 모의에 제한적으로 활용되어 오던 Virtual Simulation(Simulator)이 개인 전투훈련의 영역까지 확대 적용함으로써 그동안 Live Simulation에 주로 의존해 오던 군사적·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육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워리어플랫폼을 통한 개인전투 능력의 강화를 위해서는 전투발전지원요소 중의 하나인 교육훈련 분야의 발전이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가상현실 기술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 요소기술이다. 미군의 발전추세 등을 볼 때, 우리 군 또한 개인전투원이 처하게 될 다양한 전장환경에서의 전술전기를 숙달하기 위한 시뮬레이터 획득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경주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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