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이전차도 국산 변속기… 올해 ‘K-방산’ 첫 수출

최종수정 2023.01.30 10:02 기사입력 2023.01.30 10:02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국내방산기업인 SNT중공업 자동변속기가 튀르키예에 수출된다. 올해 첫 K-방산 수출계약이다.




30일 SNT중공업은 공시를 통해 총 2억 유로(약 2700억원) 규모의 국산 1500마력 자동변속기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NT중공업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6893만 유로에 달하는 알타이 주력전차(MBT)용 국산 1500마력 자동변속기를 튀르키예 전차체계업체인 BMC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수출계약에는 2028년부터 2030년까지 1억3090만 유로 규모의 SNT중공업 1500마력 자동변속기에 대한 추가 옵션구매 계약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을 위해 SNT중공업은 튀르키예 현지에서 알타이 주력전차에 탑재해 8개월 동안 18가지 항목의 성능시험평가를 진행했다.


한편, 알타이 전차는 국산 K2 흑표 전차의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한 3세대 전차다. 2011년 시제품이 공개됐으며 2015년께 실전 배치할 예정이었으나, 엔진과 변속기를 결합한 파워팩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현재도 양산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


애초 알타이 전차에는 독일산 파워팩을 장착할 계획이었으나, 독일 정치권에서 터키 정부의 인권탄압을 이유로 수출을 불허했다. 이후 수년간 파워팩 확보를 위해 자체 개발 및 해외 업체와 기술 협력 등 여러 방안을 모색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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