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최초의 파병 함정은 ‘물새는 기어링급 구축함’

최종수정 2022.09.26 15:28 기사입력 2021.01.16 07:00

해군의 물 새는 구축함 기어링급 강원함. 2000년 12월에 퇴역했다.


[월간 디펜스타임즈 안승범 편집장]새해 벽두에 호르무즈 해역 인근에서 대한민국 선적의 유조선이 나포·억류되면서 청해부대의 최영함이 급파됐다.


최영함은 해군 7기동전단의 허리 역할을 하는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의 6번함으로 2021년 1월 현재 청해부대 파병함으로 운용되고 있다.


UN 결의안에 따라 2009년 4월부터 소말리아 해역에 구축함 1척을 파견하여 호송전대로 활약중인 청해부대는, 1991년 걸프전 이후 국외 파병 중 2001년 12월부터 2003년 9월까지 미국의 아프간전쟁 지원을 위한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임무를 수행한 해군 수송지원단(해성부대) 이후 해군 부대로는 두 번째 파병 부대이다.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해상 납치된 삼호주얼리호를 성공적으로 구출한 '아덴만 여명' 작전을 비롯한 여러 실전 사례로 국군의 평화유지활동 28년 역사에서 가장 유명하다.


1991년 걸프전 당시 해군 파병을 최초로 검토한 국방부 정책기획관실은 당시 주력 구축함이었던 미국제 기어링급 구축함(해군 명칭 충북급, 당시 운용 연수 45년 초과) 7척 중 차출을 고려했다. 또한 2차 세계대전 기간에 건조한 미국제 남양급 소해함을 동반 파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3000톤급인 기어링급 구축함이 수천마일 거리를 항해하여 장기간 작전할 경우 정비와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목제선인 남양급 소해함은 중동 해역까지 이동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명되어, 결국 해군의 걸프전 파견은 검토 대상에서 제외되었고 1988년부터 도입한 공군의 C-130H 수송기 중 5대를 파병했다.


2016년 합참은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의 국내 전력 손실을 방지하고자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과 인천급 호위함을 파병 전력에 포함하였으나 함내 거주성 등 문제로 아직 시행하지는 않고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